DN솔루션즈 "공작기계 넘어 자동화 플랫폼 기업 도약"

글로벌 공략…고평가 논란엔 '수익성' 강조
주주환원 강화…3년간 순이익 50% 배당

입력 : 2025-04-25 오후 3:21:30
[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전통적인 공작기계를 넘어 자동화 플랫폼과 적층 제조(3D프린팅) 장비 등 자동차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코스피(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공작기계 업체 DN솔루션즈의 김원중 대표는 25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전기차, 반도체, 항공우주, 방산 등 첨단 산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DN솔루션즈는 1976년 대우중공업 공작기계 사업부로 출범해 두산그룹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를 거쳐 현재는 DN그룹 산하로 편입됐습니다. 지난해 매출 2조1120억원, 영업이익 4105억원, 순이익 299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는 일본 DMG모리, 야마자키마작에 이어 매출 기준 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 1위, 미국 2위, 중국 3위, 인도 2위 등 주요 국가에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공작기계 제조를 넘어 스마트팩토리 등 공장 자동화 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삼아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그는 "관세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지금이 오히려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좋은 기회"라며 "이달 말 미국 시카고에 시카고테크니컬센터(CTC)를 개소해 미국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체 매출의 80%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만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리스크로 지적됐습니다. 회사 측은 딜러 중심의 간접 판매망과 충분한 재고 확보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대표는 "관세 부과 기준이 수입가에 적용되는 만큼 딜러망 구조가 직영 판매보다 유리하다"며 "미국 평균 재고가 2~2.5개월인 반면 우리는 4.5개월치를 확보해 가격 인상 없이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희망 공모가는 6만5000원~8만9700원으로 제시했습니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최대 5조6634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해 프리IPO 당시 2조6000억원 수준에서 두 배 이상 높아진 수준으로, 일각에서는 고평가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 공작기계 회사 평균 영업이익률이 7~8% 수준인 데 반해 회사는 지난 3년간 평균 영업이익률 18.9%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19.4%로 전년도(20.7%)에 비해 후퇴하기는 했으나 이는 물류비 상승, 그리고 상호 변경에 따른 마케팅비 확대에 따른 결과라는 설명입니다. 
 
총 1753만7000주를 공모하며, 이 중 56.8%가 구주 매출입니다. 최대주주인 지엠티홀딩스와 일부 사모펀드가 지분을 매각하며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 약 2984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상장 자금은 공작기계 제조 경쟁력 강화와 공장 자동화 플랫폼 사업 확장에 투입됩니다. 
 
일각에서 제기된 중복 상장 논란에 대해 김 대표는 "DN오토모티브는 자동차 중심의 회사이며,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DN솔루션즈를 인수한 것"이라며 "양사는 업종 자체가 다르고 모회사와의 거래 관계도 없으며 각기 다른 고객과 시장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별다른 이견은 없다고 본다"고 해명했습니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UBS이며 공동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뱅크오브아메리카입니다. 수요예측은 28일까지 진행되며 일반 청약은 5월7~8일, 상장일은 5월16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김원종 DN솔루션즈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DN솔루션즈)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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