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고객 유심 정보 유출에 따른 후속 대책으로
SK텔레콤(017670)이 유심 무료 교체를 28일부터 시작했습니다. 매장에 교체 고객이 몰릴 것을 감안해 온라인 예약을 이날 10시부터 시작했는데요. 대기 인원이 10만명을 넘으며, 온라인 접속도 원활하지 못한 모습입니다.
28일 오전 11시30분을 기준으로 T월드 애플리케이션 내 유심 무료 교체 예약 시스템의 대기 인원은 약 12만8000명 수준입니다.
11시쯤 SK텔레콤 유심 교체 신청 페이지 대기 시간(왼쪽)과 11시30분쯤 페이지 대기 현황. (사진=T월드 앱)
SK텔레콤은 순서가 되면 자동으로 접속한다고 알리고 있지만, 8만명 대기 기준 예상 대기 시간 12시간, 17만명 대기 기준 예상 대기 시간 23시간으로 안내했던 것을 감안하면, 반나절 이상 대기해야 예약이 가능한 것입니다.
예약 대기를 걸어도 당장 순서가 돌아오는 것도 아닙니다. SK텔레콤은 "교체 날짜 안내 문자는 예약 순서대로 고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SK텔레콤이 지난 27일 공지한 유심 확보 수량은 100만개에 불과합니다. SK텔레콤 전체 가입자 기준 4%가량만 교체가 가능한 수준입니다. 유심 공급 물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날 서울 시내 대형 대리점들의 경우 유심칩 100개 남짓까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공급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확보된 물량은 매장 오픈 전 줄을 선 고객들에게 돌아갔고, 재고 소진으로 발길을 돌린 고객들이 수두룩한 상황입니다.
한편 SK텔레콤은 "유심 교체에 앞서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해달라"며 "해당 서비스에 가입해 해킹 피해가 발생하면 100% 책임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