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고위급 해양국제회의인 '제10차 아워오션 콘퍼런스(OOC)'와 연계한 '자율운항선박 정책위원회'가 29일 첫 논의에 돌입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글로벌 해운·조선분야의 디지털 혁신 흐름 속 우리나라의 대표적 디지털 전환 과제인 자율운항선박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로 의미가 큽니다.
자율운항선박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운용하는 첨단 미래 선박을 말합니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는 2032년까지 자율운항선박 국제표준(MASS Code·자율운항선박의 안전운용을 위한 기술기준)을 제정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자율운항선박의 기술개발과 상용화 촉진을 통한 해운·조선산업의 디지털 전략 수립을 위해 지난 2025년 1월 자율운항선박법을 가동한 바 있습니다. 이는 자율운항선박 정책을 종합적으로 논의하는 민·관 정책 심의·의결기구인 정책위원회가 구성된 배경입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29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10차 아워오션콘퍼런스(OOC)' 개회식을 통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해당 위원회 구성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해양수산부 장관을 공동위원장으로 정부위원 5명(기재부·과기부·행안부·중기부·해경청 차관급), 민간위원(자율운항선박 전문가) 6명 등 총 13명입니다.
이번 제1차 정책위 회의에서는 민간위원 위촉장 수여식을 시작으로 정책위원회 운영방안, 자율운항선박 R&D 정책방향, 법 시행에 따른 주요업무 추진방향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습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자율운항선박은 AI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해양안전과 탄소절감에 기여하는 해운물류 산업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IMO에서 추진 중인 자율운항선박 기술 표준 제정에도 우리나라의 경험과 기술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정부 차원에서 대응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기술 상용화를 위한 해운물류체계 전환, 전문인력 양성, 국내 제도 개편 방안 등 중장기 추진 전략을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 연내 마련하고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고위급 해양국제회의인 '제10차 아워오션 콘퍼런스(OOC)'와 연계한 '자율운항선박 정책위원회'가 29일 첫 논의에 돌입했다. (사진=뉴스토마토)
부산=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