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한국, AI 이미 늦어…효율적인 새 전략 필요"

'AI 생태계 구축 3+3 이니셔티브' 강조
'AI 정책 포럼' 산·관·학 '원팀' 뜻 모아

입력 : 2025-05-09 오후 5:30:33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9인공지능(AI)의 도움이 없으면 우리가 자랑하던 수출 경쟁력이 약화하고, 한국이 갖고 있던 경제 모델 자체가 부서지는 문제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9일 열린 '대한민국 AI 정책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최 회장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AI 정책 포럼에서 “AI 경쟁은 엄청난 자원과 에너지가 들어가는데 발전하는 속도가 빨라 에너지나 돈을 제대로 갖춘 국가는 더 잘 가고 그러지 못한 국가는 뒤쳐지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AI를 지금 열심히 한다고 해도 빨리 하는게 아니다. 우리는 이미 늦었다면서 경쟁에서 뒤처질 수는 없기에 조금 더 효율적으로 리소스를 집중시킬 필요성이 상당히 있고, 모든 AI를 다 할 수는 없어도 한국이 잘할 수 있는 AI 분야에 대해 인프라도 만들고 미래를 개척해 나갈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최 회장은 지난 6일 대한상의가 우리나라 AI 생태계 구축 전략 제언을 통해 발표한 ‘AI 생태계 구축 3+3 이니셔티브를 언급하면서 “AI 밸류체인의 핵심인 AI 인프라와 AI 모델, AIX(AI 전환), 생태계의 기본 연료인 전력과 데이터, 인재들이 필요로 하다정부와 민간에서 협조를 해 이 일을 같이 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습니다.
 
이날 포럼은 대한상의와 한국인공지능학회, 한국인공지능법학회가 공동으로 개최했습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정부와 학계 그리고 경제계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
 
9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대한민국 AI 정책 포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유 장관은 “AI 컴퓨팅 인프라와 우리의 독자적인 AI 모델을 바탕으로 AI가 제조·의료 등 경제·사회 각 분야에 확산돼 혁신을 촉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민간의 혁신과 투자가 활성화된다면 AI를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안 장관은 제조업에서 AI 활용은 AI 강국이 되기 위한 필수 요건으로 우리나라가 AI 3대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산업 AI·제조 AI에서 세계 1등이 돼야 한다우리가 갖고 있는 제조현장에 대한 이해와 풍부한 산업 데이터는 다른 나라와 차별화되는 요소인 만큼 이를 기반으로 우리 기업의 강점을 살리는 산업 AI 전략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포럼에서는 한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산·관·학이 원팀돼야 한다는데 뜻이 모였습니다. 기조 발표에 나선 염재호 태재대 총장 겸 국가인공지능위원회 부위원장은 “AI 생태계는 시장 원리에 의해 구현돼야 AI 인프라·AI 모델·AI 서비스 순으로 발전하고 이에 늘어난 AI 수요가 다시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이룰 수 있다“AI 생태계가 원활히 순환할 수 있도록 정부가 앞장서 데이터, 인재, 인프라 등의 자원을 확보하고 민간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과제를 해결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업 역시 정부가 수립한 국가 AI 전략과 정책들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전반적인 AI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선의의 경쟁을 이어나가야 한다민관이 원팀으로 협력한다면 한국형 AI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한국형 AI 생태계 전략 속에서 기업과 정부의 역할, 제조 AI를 통한 성공 스토리 창출, 글로벌 AI 패권 경쟁 속 K-대형언어모델(LLM) 경쟁력 확보 방안 등을 주제로 기업·정부·학계 전문가들의 논의가 진행됐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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