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새 정부 출범 이후 '허니문 랠리'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날에만 외국인이 1조원 가까이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했던 데다 새 정부가 상법 개정·자사주 소각 등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3.72포인트(1.55%) 오른 2855.77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1.05% 상승 출발 후 장중 내내 상승폭을 유지하며 2867.27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코스피는 지난 2일 이후 나흘 동안 2690선에서 2850선까지 급등했습니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9467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외국인의 순매수는 4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7706억원, 1458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상법 개정안 개정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이 외국인 수급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책 기대감과 외국인 순매수 전환, 환율 안정 등이 강세장을 이끌었다는 평가입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주 위주로 외국들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반도체, 자동차 등 소외됐던 대형주들의 반등세가 지속됐다"며 "신정부 모멘텀에 따른 업종별 기대감 유입, 소외됐던 대형주 외국인 수급 유입 등이 지속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4월 저점 대비 22.6% 상승하면서 기술적 강세장 기준을 충족했다"며 "이번 상승세는 정책 기대감, 외국인 순매수 전환, 환율 안정이라는 세 가지 요인에 기반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7.98포인트(1.06%) 오른 764.21에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3.04포인트(0.40%) 오른 759.27로 출발해 상승 폭을 확대했습니다. 외국인은 1570억원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420억원, 934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원 하락한 1356.4원에 마감했습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2812.05)보다 43.72포인트(1.55%) 오른 2855.77에 장을 마친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