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넥슨 산하 네오플 노조가 10일부터 야근을 거부하고 전면파업을 검토한다고 밝혔습니다.
조정우 네오플 분회장은 "준법투쟁을 시작으로 노동조합의 PS(초과이익분배금) 4% 지급 요구를 지속할 예정"이라며 "회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때는 파업 궐기대회를 진행하고 본격적인 전면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네오플 노조는 이날부터 11일까지 제주에서 오후 6시 퇴근·집회를 진행합니다. 12일에는 조기 출근을 거부하고 오전 9시 이후 출근해 오후 7시 이전 퇴근합니다. 이후 주말 근로도 거부할 방침입니다.
서울에선 18일부터 오후 6시 전원 퇴근·집회를 진행합니다. 19일엔 오전 9시 이후 출근, 오후 7시 이전 퇴근을 시작합니다. 이후 주말 근로를 거부할 계획입니다.
네오플 조합원들이 5월23일 삼성역 오토웨이타워 앞에서 점심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네오플 노조)
네오플 노조는 "정당한 보상을 기대하며, 새벽 점검과 마감일의 야간근로를 멈추지 않았다"며 "네오플은 매년 수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해왔다"고 말했습니다.
노조는 "지금 회사는, 작년보다 성과가 떨어졌다는 이유로 9800억원의 영업이익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신규 개발 인력에 대한 GI(신규 개발 성과급) 보상은 3분의1 이상 축소 지급하고, 라이브 서비스를 책임지는 직원들의 KI(전사 인센티브) 보상은 절반 가까이 삭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회사의 매출이 줄면 덜 받고, 매출이 늘면 그만큼 더 받는 기여에 따라 보상받는 구조를 요구하고 있을 뿐"이라며 "남아 있는 100개의 열매 중 단 4개를 달라는 우리의 요구가 정말 과한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사측은 "유저와 구성원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원만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변함없이 노력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