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정 대변인이 1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국민추천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기획재정부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와 통상교섭본부장이 대상인데, '관세 전쟁' 대응을 위한 조치입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차관 인사와 관련해 "주요 7개국(G7) 국제 외교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킬 외교 전문가들"라고 설명했습니다.
대통령실은 10일 기재부 1차관에 이형일 통계청장, 기재부 2차관에 임기근 조달청장, 외교부 1차관에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 외교부 2차관에 김진아 한국외대 엘디(LD)학부 교수, 산자부 1차관에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 통상교섭본부장에 여한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위원을 각각 발탁했습니다.
이형일 기재부 1차관은 거시경제 전문가로 1998년 외환위기 직후 금융정책국을 경험하는 등 위기에 강한 인물로 평가됩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박윤주 외교부 1차관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2기의 최우선 과제인 관세 협상에서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지켜낼 적임자로 손꼽힌다"고 설명했습니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통상정책국장으로 통상 정책을 총괄한 인물입니다. '에너지통'으로 평가받는 문신학 산자부 1차관은 RE100 규제 등에 따른 산업 규제 여파 등 에너지 산업을 총괄할 예정입니다.
이날 인사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내란으로 인해 망가진 행정부를 신속하게 원상복구해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를 타개하는 효능감 있는 정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