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복귀'에 259억…용산 이전 69% 수준

청와대 관람, 7월16일부터 조정 운영…8월1일 중단
"윤석열, 청와대 벙커 뜯어가…입주 지연 길어질 수도"

입력 : 2025-06-10 오후 10:23:56
[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대통령 집무실의 청와대 복귀 준비 비용으로 예비비 259억원이 편성됐습니다. 이는 지난 2022년 용산 이전 당시 편성됐던 예비비(378억원)의 69% 수준입니다.
 
용산 국방부 청사(현 대통령실)와 청와대. (사진=연합뉴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0일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국가 시스템 정상화를 위해 이날 국무회의에서 예비비 안건을 직접 상정·의결했다"고 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업체 선정은 공정·투명하게 진행하고, 사무실 배치는 조직 간 소통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계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청와대 복귀 작업은 업무시간을 피해 주말·휴일에 단계별로 진행됩니다. 이에 따라 청와대 관람은 7월14일까지 현행 체제를 유지한 뒤, 7월16~31일에는 예약 인원과 관람 동선을 조정해 운영됩니다. 
 
8월1일부터 복귀 완료 시점까지는 관람이 전면 중단됩니다. 청와대재단은 "보안·안전 점검을 위해 휴관이 불가피하다"며 "복귀 작업이 마무리되는 즉시 관람을 재개하겠다"고 공지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예비비 규모가 추후 늘어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필요 최소한의 수준이 259억원이라고 잠정 결론이 나 오늘 예비비를 확보한 셈으로, 구체적 내용은 조금 더 지나 봐야 나올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석열씨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청와대 지하 벙커(국가위기관리센터) 설비 일부를 뜯어 갔다"며 "벙커 복원이 관건이어서 실제 복귀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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