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가운데) 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성은·김유정 기자]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2일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임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정권 교체'를 꼽았습니다. 향후 계획으로 당대표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는 의사도 밝혔습니다.
박 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별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2024년 5월3일 제1기 원내대표에 당선됐으니 벌써 1년 하고도 한 달 넘게 지났다. 정확히는 406일이라고 한다"며 "원내대표 임기 406일 중 인천에 있는 집에 간 날이 37일이고, 국회 경내에서 숙직하거나 인근에서 비상 대기한 날이 369일이나 된다"고 지난날을 회상했습니다.
이어 "지난 1년 누가 뭐래도 기억에 남는 일은 국민과 함께 국민 명령을 받들어 대한민국을 지켜내고 정권 교체를 이룬 것"이라며 "누가 제 원내대표 임기 1년을 한마디로 표현하라고 한다면 위대한 국민과 함께한 고난의 대장정, 영광의 대장정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몇 점짜리 원내대표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박 대행은 "몇 점짜리인지는 모르겠고 학점으로 얘기하면 A- 정도 되지 않았나 싶다"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세 번이나 바뀌는 동안 잘 버텼다"고 말했습니다.
당대표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솔직히 고민하고 있다"면서 "어떤 것이 새 정부 과제, 민주당의 과제에 있어 국회의원으로서 해야 할 부분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김용민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이 발의한 검찰 개혁 법안 추진과 관련해선 "속도를 내되 서두르지는 않겠다"고 했습니다. 박 대행은 "자세한 내용은 법제사법위원회를 통해 의견·범위·내용·속도 등을 조율하고, 필요하다면 우리가 또 정부 여당 일원이기에 주요 당정 협의를 통해서 진행해야 할 것"이라며 "이 법안이 적용되면 검찰청, 공수처, 중수청 등 정부 조직도도 바뀐다. 정부와 입법부가 같이 진행해야 하고, 야당하고도 의견을 조율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대행은 "내일 새로 선출되는 민주당 제2기 원내대표단이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 온 힘을 다해줄 것이라 믿는다"며 "꼭 처리해야 할 개혁 입법과 민생경제 회복의 과제를 차기 지도부에서 반드시 완성해줄 것을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김유정 기자 pyun979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