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베트남·호주 정상과 잇단 통화…외교 '속도전'

국익 우선 '경제·실용 외교' 행보

입력 : 2025-06-12 오후 8:06:13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일주일차에 6개국 정상과의 통화에 나서며 외교 속도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앤소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이 대통령은 12일 오후 앤소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와 15분간 첫 통화를 하고 양국 우호협력 관계 심화에 뜻을 모았습니다. 이 대통령이 해외 정상과 한 통화는 미국, 일본, 중국, 체코, 베트남에 이어 호주가 6번째입니다. 특히 체코, 베트남, 호주 정상과의 통화는 국익 우선의 경제·실용 외교를 보여줬다는 평가입니다.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은 알바니지 총리의 대통령 취임 축하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한국과 호주 양국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그간 지역 및 국제사회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 협력해 왔음을 평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양 정상은 호주의 6·25 전쟁 참전 때부터 이어온 양국 간 오랜 신뢰와 연대를 바탕으로 양국이 국방·방산, 청정에너지, 핵심광물을 포함한 공급망 관련 협력 등 제반 분야에서 활발한 협력을 진행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협력을 지속해 강화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밖에도 양 정상은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소통과 협력 강화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적극적 협력 △양 정상 간 직접 만남을 통한 구체 협력 방안 협의 등에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9시30분부터 약 25분간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통화했는데요. 이 대통령 당서 직후 축전을 보냈던 끄엉 주석은 통화에서 "이 대통령이 재임 기간 중 많은 성과를 거두시길 바란다"고 거듭 축하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관계가 1992년 수교 이후 교역, 투자, 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눈부시게 발전해 온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앞으로도 한-베트남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끄엉 주석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두 정상은 양국 간 협력을 고속철도와 원전 등 전략적 협력 분야로 확대, 심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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