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G7' 외교전 돌입…한·미 회담 초읽기

촉박한 일정, 약식회담 가능성…'실용주의' 외교 포석

입력 : 2025-06-17 오전 6:00:00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기 위해 수화기를 들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해외 순방길에 올랐습니다. 캐나다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에 참석을 통해 국제 다자 외교전에 데뷔한 건데요.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실용외교'의 첫선을 보일 예정입니다. 특히 통상·안보의 핵심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도 이목이 집중됩니다. 
 
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한국시간 17일 오전 3시 15분) 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캐나다에 도착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1박3일의 일정을 마치고 18일 귀국할 예정입니다.
 
앞서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이번 자리를 통해 각국 정상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통상 문제를 비롯한 현안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며 "특히 계엄과 내란을 이겨낸 우리 국민의 위대함과 K-민주주의의 저력을 세계에 알려 대한민국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G7 정상회의는 다양한 의제들이 다뤄질 전망입니다. 미국과 관세협상,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이스라엘 분쟁, 기후 변화와 인공지능(AI) 등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 대통령의 순방 성과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 성사 여부가 될 전망입니다. 다음 달 8일로 예정된 상호관세 협상 시한을 앞두고, 외교 활동의 기준점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순방 일정이 촉박해 한·미 정상회담은 약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확대 세션에도 참석해 공급망 다변화와 인공지능(AI) 에너지 연계를 주제로 발언할 예정입니다. 각국 정상이 모인 자리에서 처음으로 내는 메시지인데요. 앞으로 펼쳐질 '국익 중심 실용주의' 외교의 포석을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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