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국제업무지구·3기신도시 개발 이익, 지역 주민과 나눈다

국토부, 지자체와 협의회 개최…리츠 방식 개발 논의 본격화

입력 : 2025-06-19 오전 6:52:51
(출처=국토교통부)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3기 신도시 내 주요 택지 등이 부동산투자회사(리츠) 방식으로 개발됩니다. 
 
국토교통부는 19일 한국리츠협회에서 리츠 방식 개발사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지방자치단체 협의회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협의회는 최근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에 따라 프로젝트리츠와 지역상생리츠의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서 제도 시행 초기 정부·지자체 간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자 마련됐습니다. 
 
리츠란 다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전문 자산운용사(AMC)가 부동산을 취득 또는 개발, 운영해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구조의 부동산 간접투자 기구입니다. 그간 부동산 개발사업은 통상 자기자본 규제가 없는 프로젝트 금융 투자회사(PFV)를 통해 추진되면서 금리 변동 등 부동산 경기에 민감히 반응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법 개정을 통해 안정적 자기자본을 갖춘 프로젝트리츠로 개발과 운영이 가능해졌습니다. 
 
더불어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리츠의 특성상, 기존 사업 시행자 중심에서 벗어나 다수의 투자자에게 참여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지역 핵심 개발사업의 경우, 지역상생리츠를 통해 주민에게 우선 공모가 가능해 각 지자체와 지방공사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협의회에서 4개 지자체 및 12개 지방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참여해 현재 검토 중인 주요 지역 도심 내 개발사업 추진 현황을 공유합니다. 서울시, 경기도와 인천도시공사는 법 개정안이 시행되는 내년 하반기에 맞춰 주요 개발사업을 리츠 방식으로 추진합니다. 
 
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지역상생리츠 도입을 우선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 서울시에서 직접 개발하거나 매각을 추진 중인 공공 부지 등 다양한 사업을 대상으로 확대 적용을 검토합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서 직접 개발하는 업무복합존 부지에 지역상생리츠 도입을 추진합니다. 
 
경기도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공사)와 함께 '경기기회리츠'를 도입해 3기 신도시 내 주요 택지를 헬스케어리츠, 공공인프라리츠, 테크리츠로 개발하고 지역 주민에 리츠 주식을 우선 공모하는 사업을 계획 중입니다. 인천도시공사는 제물포역 인근 9만㎡ 면적의 도심 공공주택 복합 부지를 프로젝트리츠를 통해 개발해 2031년까지 3497가구의 주택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국토부는 협의회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 부동산 회사가 자산 개발 후 직접 운영하는 건전한 사업 모델 정착을 통해 도시 경쟁력 강화는 물론 공공 기여, 용적률 규제 완화 등 도시 규제 특례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김규철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안정적 자기자본을 갖춘 프로젝트리츠의 도입으로, 시장 전반의 사업 건전성이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와 지자체 간 협업을 통해 리츠 방식 지역개발을 활성화해 실물 부동산에 쏠리는 투기 수요를 분산하고, 사업 이익이 소수가 아닌 다수 국민에 제공될 수 있도록 부동산 산업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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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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