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1차 협상 '빈손'으로 종료

각각 대표단 보내 간접 방식으로 협상
네타냐후 "트럼프와 회담, 협상 진전 도울 것"

입력 : 2025-07-07 오후 2:24:11
[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6일(현지시간) 카타르에서 휴전 협상을 개시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1차 협상을 마무리했습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 측 대표단은 이날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간접 방식으로 휴전 협상을 개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로이터 제공, 연합뉴스)
 
협상에 정통한 한 팔레스타인 당국자는 이날 <BBC>에 "이번 협상은 카타르 도하의 두 건물에서 나뉘어 약 세 시간 반 동안 진행됐다"면서 "카타르와 이집트 중재자를 통해 양측의 입장과 설명이 오갔지만 진전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로이터통신>도 팔레스타인 관계자 2명의 말을 인용해 "이번 협상에 참여한 이스라엘 대표단이 실질적 권한이 없어 하마스와의 합의에 이를 수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파견된 대표단이 충분한 권한을 부여받지 못한 상태였다는 주장입니다. 
 
양측의 이번 협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휴전을 압박하는 와중에 이뤄졌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내주 중에 하마스와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이를 두고 1차 협상은 빈손이지만 향후 이어질 협상에서 일부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앞둔 네타냐후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이 "협상의 진전을 도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앞서 하마스는 미국의 제시한 수정안에 세 가지 핵심 요구 사항을 제시했습니다. 제시한 휴전안의 핵심은 약 60일간 교전을 중단하고, 하마스가 억류 중인 생존 인질 10명과 사망 인질 시신 18구를 이스라엘에 넘기는 대가로 이스라엘이 일정 수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하는 것입니다. 
 
이에 더해 이스라엘군을 지난 3월 휴전 협상 결렬 시점 이전 위치로 철수시키고 유엔(UN) 주도의 가자지구 구호 활동 재개, 영구 휴전을 위한 협상 지속을 요구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다만 이러한 하마스 측 제안에 이스라엘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 의사를 밝힌 상태입니다. 이에 더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 폭격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가자 민방위대에 따르면 이날 새벽 가자 북부 가자시티의 한 주거지역에 공습이 이뤄져 10명이 숨졌습니다.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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