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1년 뒤 경영 환경 예측해야"

신 회장, 1박 2일 VCM 통해 핵심 사업 본원적 경쟁력 회복 주문
경영 방침으로 브랜드 가치 제고, 사업군 별 전략 추진 가속화 등 제시

입력 : 2025-07-17 오후 3:40:22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신동빈 롯데 회장이 '2025년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경영 환경 극복을 위한 핵심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역설했습니다. 또 급변하고 있는 시대에 변화하지 않는 것은 위험하다며, 미래 예측에 기반한 전략 수립과 신속한 실행력 확보를 강조했습니다. 
 
17일 롯데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사상 최초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VCM은 시종일관 엄중하고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됐습니다. 
 
신 회장은 올해 상반기 그룹 실적을 냉정하게 평가한 후 주요 경영지표 개선을 위한 선결 과제로 핵심 사업에 대한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모든 CEO들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주기를 촉구했습니다. 
 
신 회장은 'PEST' 관점 경영의 중요성을 언급했습니다. PEST란 기업의 외부 환경을 △정치적(Political) △경제적(Economic) △사회적(Social) △기술적(Technological) 요소 중심으로 분석하는 도구로, 거시적 환경 요인들이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 평가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그는 "기업 경영에 있어서 치명적인 잘못은 문제가 있는 것을 알면서도 외면하거나, 문제를 문제라고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CEO는 5년, 10년 뒤의 경영 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현재와 3년 뒤에 해야 할 일을 계획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인재와 기술을 함께 준비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CEO들이 실행해야 할 하반기 경영 방침으로 △브랜드 가치 제고 △사업군별 전략 추진 가속화 △생산성 향상 등을 제시했습니다. 
 
신 회장은 현재 사업군별로 추진 중인 전략을 속도감 있게 실행해달라고도 주문했습니다. 화학군은 신속한 사업 체질 개선을, 식품군은 핵심 제품의 브랜드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유통군은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직원들의 직무 전문성을 강화하고 성과 중심의 인사 체계가 정착돼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또 도전적인 조직 문화를 장려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신 회장은 "경영 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우리에게 리스크와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다"며 변화를 선제적으로 관리해 줄 것을 강조했습니다. 또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실패와 같다"며 본업 안에서 끊임없는 혁신을 시도해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신 회장은 끝으로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재차 강조한 뒤 "그룹의 미래를 위해 모두 저와 함께 앞장서주기를 바란다"는 당부로 마무리했습니다. 
 
신동빈 롯데 회장. (사진=롯데지주)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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