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수요 억제·공급 확대 지속 추진"

입력 : 2025-09-11 오전 11:14:37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부동산 시장 안정과 건전한 경제 구조 정립을 위해 수요 억제와 실효적 공급 확대를 지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부동산에 쏠린 투기적 자금 흐름이 우리 경제의 지속적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정책적 연속성과 반복적인 조치의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경제 구조에서 부동산의 비중이 과도해지면 정상적인 경제성장에 장애가 된다”며 “새 정부의 기본 방향은 부동산에서 첨단산업·일상적 경제활동 분야로 자금을 옮기는 금융의 대전환”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직도 국민 사이에 ‘투자는 곧 부동산’이라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지만 이제는 방향을 전환해 연착륙을 이루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부동산 시장이 한두 번의 정책으로 정상화되기 어렵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그는 “부동산 정책은 수요를 실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해야 하고 투기적 취득은 최소화해야 한다”면서 “한두 번의 대책으로 해결될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따라 강도와 횟수를 조절하며 반복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수요 관리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집값은 폭락해도 안 되고, 폭등해도 안 된다. 작정하고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공급 대책과 관련해선 무분별한 수도권 신도시 개발을 경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수도권 집중이 심각한 상황에서 신도시를 계속 개발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며 “국가균형발전을 실효적으로 추진해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공급 부족을 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이른바 '갭투자'에 대해서는 “주거비 부담을 키우고 청년들의 내 집 마련 기회를 박탈했다”며 “초과 수요와 투기 수요는 지속적으로 통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월7일 발표한 정부의 부동산 공급 대책을 두고도 “최근 발표한 공급 정책은 칭찬과 비난이 없는 걸로 봐서는 잘한 것 같다”고 자평하며, 향후 보다 구체적인 수요·공급 정책을 예고했습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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