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과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교섭을 마무리했습니다. 조합원 투표 결과 잠정합의안이 가결되면서 ‘2025년 임금 및 복리후생 체계’가 확정됐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이 운영 중인 A350.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 조종사 노동조합은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올해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자 1102명 중 95.14%(822명)가 찬성해 가결됐다고 10일 밝혔습니다.
이번 합의안은 조종사 처우 개선과 비행 근무 환경 보완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입니다. 우선 기본급이 기장과 부기장 각각 15만3000원 인상됩니다. 또 비행 수당 4.5% 인상도 포함돼 전체 급여 수준이 상승합니다.
아울러 조조와 심야 시간대 택시비 지원금이 상향되며, 성과급 지급 제도도 새롭게 도입됩니다. 성과급 최대 지급률은 기본급의 300%입니다. 이와 함께 5년 차 부기장의 경우 해외 체류 시 품위유지비로 1박당 10달러가 지급된다는 내용과 기종 전환 및 기장 승격 훈련 계획에 대한 사전 안내 등도 합의안에 포함됐습니다.
임협 조인식은 오는 13일 열릴 예정입니다. 이번 합의안 가결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올해는 대한항공 경영층이 아시아나항공으로 전직한 뒤 이뤄진 첫 임금협상인 만큼 노사 간 신뢰를 형성하기 위해 조합이 대승적으로 양보한 부분이 적지 않다”라고 밝혔습니다. 아시아나 쪽은 “금번 합의를 계기로 더욱 공고한 상생의 노사관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아직 교섭이 진행 중인 일반노조와도 조속한 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