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091810)이 다음달 유류할증료를 큰 폭으로 인상합니다. 티웨이 이용객들의 항공권 가격 부담이 전반적으로 커질 것으로 보이며, 특히 장거리 노선 이용객의 체감 인상폭이 대폭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티웨이항공 A330-200. (사진=티웨이항공)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앞선 전날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오는 4월 인천발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공개했습니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유럽 및 대양주 노선 등 장거리 항공편 유류할증료는 편도 기준 이달 6만7600원에서 21만3900원으로 216% 급등합니다. 이에 따라 로마, 파리, 바르셀로나, 시드니 등 장거리 여행객들의 비용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단거리 및 단거리 노선도 크게 올랐습니다. 일본 노선의 경우 오사카와 후쿠오카행 유류할증료는 이달 1만300원에서 4월 3만800원으로 약 199% 인상됐습니다. 도쿄, 나고야, 오키나와, 삿포로 등 주요 노선 역시 1만7600원에서 5만4200원으로 200% 이상 올랐습니다. 동남아 노선도 인천발 방콕, 치앙마이, 호치민, 코타키나발루 등의 유류할증료가 2만7900원에서 8만7900원으로 인상됐습니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국제유가 상승으로 증가한 연료비 부담을 보전하기 위해 항공권 운임에 추가로 부과하는 금액입니다. 산정 기준은 전전월 16일부터 전월 15일까지의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MOPS)입니다. 이번 4월 할증료는 2월16일부터 3월15일까지의 유가가 반영됩니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최근 국제유가 급등과 원·달러 환율 상승 등 대외 환경 악화로 수익성이 크게 저하되자 전사적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비용 절감과 재무 안정성 확보에 나섰습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최근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 확대 및 환율 유가의 급격한 변동에 따라 선제적인 대응을 통한 재무 안정성과 유동성 확보를 이어가며, 안전운항과 관련된 투자와 비용에 집중해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해 나가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