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본사. (사진=GC녹십자)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GC
녹십자(006280)는 미국 관계사 큐레보(Curevo Vaccine)와 대상포진 백신 '아메조스바테인' 위탁생산(CMO) 권리 확보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습니다. GC녹십자는 이번 계약으로 아메조스바테인의 상업화 물량 일부를 생산합니다.
글로벌 대상포진 백신 시장은 GSK의 '싱그릭스'가 주도하는 형국입니다. 지난 2017년 1조원 수준이었던 대상포진 백신 시장은 2018년 싱그릭스 출시 이후 매년 약 20%씩 성장하며 작년 6조원 규모로 확대됐습니다. 싱그릭스 매출은 지난해 5조원을 넘어섰으며 전체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아메조스바테인은 글로벌 시장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 확보를 목표로 개발 중인 대상포진 백신입니다.
아메조스바테인은 싱그릭스와 마찬가지로 면역증강제가 포함된 재조합 단백질 백신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GC녹십자는 합성 면역증강제를 사용해 국소적인 주사 부위 통증과 전신 반응이 일반적인 백신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약성 측면에서 차별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아메조스바테인은 초기 임상시험 2상에서 경쟁 약물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했으며, 내약성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했습니다.
큐레보는 만 50세 이상의 성인 640명을 대상으로 아메조스바테인 확장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내년까지 임상을 마무리한 뒤 곧바로 3상에 진입해 상용화 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입니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이번 계약은 GC녹십자의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글로벌 백신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