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김광현 네이버(
NAVER(035420)) 검색·데이터플랫폼 부문장(부사장)이 13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AI 요약 서비스가 창작자에게 유입되는 트래픽을 감소시킨다는 점에 대해 인정하며 보완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국감에서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AI 요약이 무단 도용·수익 잠식 논란을 초래하고 있다"며 "미국에선 AI 요약이 뜨면 사용자가 요약만 보고 끝내 트래픽이 급감했다는 보고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 의원은 "국내에서는 학습 데이터 저작권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요약 기능까지 도입돼 언론사·창작자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광현 부문장은 "AI 브리핑이나 AI 오버뷰가 노출되면 창작자 측 트래픽이 줄 수밖에 없고 현실적으로 그렇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 같은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AI 하이라이트 프로젝트 등 보완 기능을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출처 구성과 신뢰성 문제도 지적됐습니다. 이해민 의원은 "의원실 확인 결과 AI 브리핑에서 많이 인용되는 출처가 블로그·카페, 공공기관 사전, 언론사, 쇼핑 순으로 나타났다"며 "네이버가 콘텐츠 제공자에게는 트래픽을 충분히 보내지 않으면서 자사 콘텐츠 보호에는 엄격하다는 지적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의원은 "언론사·창작자 권리 보호와 공정한 수익 배분을 위한 AI 상생 가이드라인과 정산 기준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며 "사용자 최우선 원칙 아래 특정 기업만 이익을 얻는 구조가 돼선 안 된다"고 짚었습니다.
1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광현 네이버검색데이터플랫폼 부분장과 김만기 서울AI재단 이사장, 이정규 네이버서비스운영통합지원 총괄전무(오른쪽부터)가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