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농협에서 지난 5년간 255건의 횡령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횡령액은 545억에 달합니다. 이 중 농협의 자체 감사를 통한 적발은 130건(51%)에 불과합니다. 우연한 적발이 절반에 달하는 것입니다. 농협의 상시 감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농협에서 발생한 횡령 사고는 255건에 달한다. (사진=뉴시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농축협 연도별 횡령 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농협에서 발생한 횡령 사고는 255건에 달합니다.
적발 경위는 △자체 감사 적발 130건(51%) △외부 제보·수사기관 통보·업무 인수인계 과정 125건(49%)로 나타났습니다. 농협의 상시 감사 시스템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횡령 사고 피해액은 545억입니다. 이 중 229억은 미회수 상태입니다. 농협은 반복된 금융사고와 내부통제 부실 문제로 매년 국정감사에서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조경태 의원은 "매년 수백억 원의 횡령이 반복되는 것은 '도덕적 해이'를 넘어 '시스템의 부재'를 증명하는 것"이라며 "횡령 2건 중 1건을 외부 제보나 우연에 의존하는 현 상황은 '구멍 뚫린 그물'에 불과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농민 조합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중앙회의 근본적인 시스템 수술과 구체적인 로드맵을 즉각 보고해야 한다"라고 촉구했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