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총리, “한화 거제조선소 엄청나다”…60조 잠수함 ‘탄력’

입력 : 2025-10-31 오전 10:38:10
[뉴스토마토 박혜정 기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김민석 국무총리,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함께 경남 거제에 있는 한화오션 조선소를 방문해 잠수함 등을 시찰했습니다. 현장을 둘러보던 카니 총리가 사업장을 두고 “엄청나다”며 호평을 남기면서, 한화오션이 참여 중인 캐나다 60조원 규모 잠수함 수주전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오른쪽부터)이 지난 30일 경남 거제 한화오션 거제조선소에서 조립공장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1일 업계에 따르면 카니 총리는 김 총리, 김 부회장과 함께 전날인 30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했습니다. 이날 카니 총리는 김 총리와 함께 선박 조립공장과 최근 진수한 3600톤급 잠수함인 ‘장영실함’이 위치한 도크, 장영실함 내부 등을 돌아봤습니다. 김 부회장이 직접 이들을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한화오션 거제조선소에는 건조 중인 잠수함에 대형 태극기와 캐나다 국기가 걸려 있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카니 총리의 이번 조선소 방문은 캐나다 측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캐나다는 현재 3000톤급 잠수함 12척을 도입하는 최대 60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지난 8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독일 TKMS를 숏리스트(적격 후보)로 선정했습니다. 캐나다는 내년 초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카니 총리는 이 자리에서 시설을 안내한 김 부회장에게 “한화와의 크고 깊은 관계는 훨씬 중요하다”며 “헬리콥터를 타고 와서 제가 예상했던 것을 볼 수 있었다. 작업 규모가 엄청나다”고 말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K-방산 최대의 성과 중 하나로 K-방산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성과가 될 뿐만 아니라 한·캐나다 양국의 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한화그룹의 모든 역량을 총결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카니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잠수함 사업과 관련해 한국의 적극적인 기여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에 카니 총리는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의 조선 역량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길 기대한다”고 답한 바 있습니다. 
 
박혜정 기자 sunrigh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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