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5일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과 만나 반도체와 통신, 데이터센터, 배터리 등 양사의 전방위적 협력 확대를 논의했습니다.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 그룹 회장(CEO)이 25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삼성 측은 이날 암바니 회장에게 △인공지능(AI) △확장현실(XR) △파운드리 △AI 데이터센터 △차세대 통신 △미래 디스플레이 △클라우드 △배터리·ESS(Energy Storage System) △플랜트 건설 및 엔지니어링 등 삼성 계열사의 미래 신기술들을 소개했습니다.
릴라이언스는 석유화학을 기반으로 에너지·유통 분야에서 인도 최대 기업으로 꼽히며, 최근에는 사업을 정보통신(ICT)으로 넓히고 AI·신재생 에너지·미래 제조업 등 첨단 분야로 ‘딥테크’ 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AI 반도체와 6G 네트워크 장비 등은 삼성전자가 미래 성장축으로 삼는 사업인 만큼, 양사의 협력 확대 여지는 크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릴라이언스가 인도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어, ESS 등 분야에서 삼성과의 파트너십 확대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삼성과 릴라이언스는 고 이건희 선대회장 때부터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역시 인도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 파트너십에 공을 들여왔습니다. 특이 이 회장은 지난 2018·2019년 암바니 회장 자녀의 결혼식에 모두 참석하는 등 두터운 신뢰관계를 구축했습니다.
이 회장은 최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신사업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달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만 오픈AI CEO 등을 만나 AI 팩토리 구축, 차세대 메모리 공급 등 분야에서 협력 확대를 주도했습니다. 최근에는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회장과 만나 AI 등 차세대 기술 기반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서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