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우주항공청이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발사 시간을 확정했습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26일 오후 8시15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해 예정대로 11월27일 00시55분 정각 발사를 목표로 발사 운용 절차를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누리호는 연료와 산화제 충전과 관련한 점검이 완료되면 오후 10시10분경부터 연료와 산화제 충전이 시작됩니다. 오후 11시25분경에 연료 충전이 완료될 예정이고 오후 11시55분경에는 산화제 충전도 완료될 예정입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누리호는 발사 10분 전인 00시45분부터 발사 자동 운용 모드로 전환된다"며 "자동 운용 중에 이상 현상을 감지하게 되면 발사가 중단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7시30분 4차 발사의 주요 절차인 추진제 충전 여부를 결정하고 발사 최종 시각을 확정하기 위한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했습니다.
위원회는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의 목표 궤도 진입을 목표로 누리호의 기술적 준비 상황, 기상 상황,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우주 환경 분석 결과 등을 고려해 최종 확정합니다.
누리호는 이날 오전 연료와 산화제를 충전하기 위한 엄빌리컬 연결, 기밀 점검 등 모든 작업이 마무리돼 발사체가 발사대에 설치가 완료된 상태입니다. 이날 오후 6시45분 발사관제장비의 발사 운용을 시작했습니다. 오후 7시25분부터 추진 공급계 점검, 상온 헬륨 충전도 진행하고 있는 등 발사 준비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입니다.
나로우주센터 기상 상황도 발사를 위한 기상 환경이 적합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발사일 3일 전부터 기상청 예보관이 현장에 파견 근무해 직접 관측과 자문을 진행했습니다. 발사 시각 기준 맑은 기상, 강수 확률 0%, 지상풍, 고층풍도 발사 가능 조건을 만족했습니다.
태양흑점 폭발, 태양입자 유입, 지자기 교란 등 우주환경을 분석한 결과 태양의 활동에 의한 발사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우주물체 충돌 가능성도 분석 결과 없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누리호 4차 발사 시간은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의 주요 임무인 오로라 관측을 위해 태양빛의 간섭이 적은 시간대에 임무를 시작를 고려했습니다. 주탑재위성 요구 조건에 따라 이륙부터 위성 분리까지 걸리는 시간, 분리된 위성이 승교점(남에서 북으로 향하는 천체의 궤도가 황도와 만나는 점)에 처음으로 도착할 때의 경도와 도착까지의 소요 시간 등을 반영합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야간의 발사를 해야 하는 상황인데 실무진들이 야간 발사가 첫 경험이라 조금은 어려운 점이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어제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누리호 이송 과정에서 시간적인 지연이 있었지만 발사대까지 순조로이 이송을 마쳤고 현재까지 특별한 이상 없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끝으로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탑재 위성을 성공적으로 목표 궤도에 안착시킬 수 있도록 발사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26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4차 발사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