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인천시장 가상 양자 대결에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김교흥 민주당 의원(인천 서갑)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도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크지 않았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23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후보로 유정복, 민주당 후보로 김교흥 두 명이 맞붙는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0.9%는 김교흥 의원을 지목했습니다. 유정복 시장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8.2%였습니다.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2.7%포인트였습니다. '기타 다른 후보' 7.2%, '지지할 후보가 없다' 8.9%였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8%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인천광역시 거주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5.5%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조사에선 공정성 확보와 인물별 객관적 경쟁력을 점검키 위해 문항에서 직책은 뺀 채 순수한 이름만으로 물었습니다.
인천 권역별 지지세 '팽팽'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60대 이상에선 유정복 시장이, 30대에서 50대까진 김교흥 의원이 앞섰습니다. 20대 유정복 53.6% 대 김교흥 30.9%, 60대 유정복 43.8% 대 김교흥 35.1%, 70세 이상 유정복 52.5% 대 김교흥 23.6%로, 유 시장이 우세했습니다. 반면 30대 김교흥 37.3% 대 유정복 30.8%, 40대 김교흥 56.6% 대 유정복 24.5%, 50대 김교흥 54.1% 대 유정복 30.2%로, 김 의원이 앞섰습니다.
권역별로 보면 어느 한 후보가 뚜렷하게 우위를 보인 곳은 없었습니다. 중부권(중구·동구·미추홀구) 유정복 41.0% 대 김교흥 38.3%, 남부권(연수구·남동구) 유정복 38.8% 대 김교흥 37.7%, 동부권(부평구·계양구) 김교흥 42.5% 대 유정복 36.0%였습니다. 김 의원의 지역구가 속해 있는 서부도서권(서구·강화군·옹진군)에선 김교흥 45.1% 대 유정복 37.4%로 집계됐습니다.
진영별 지지 후보 엇갈려
정치 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에선 김교흥 39.2% 대 유정복 33.5%로,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에 있었습니다. 보수층 유정복 68.7% 대 김교흥 17.6%, 진보층 김교흥 63.7% 대 유정복 19.7%로, 진영별로 지지 후보가 확연히 달랐습니다.
지지 정당별로도 민주당 지지층 김교흥 72.0% 대 유정복 10.0%, 국민의힘 지지층 유정복 87.0% 대 김교흥 5.2%로, 지지 후보가 크게 엇갈렸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