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인천 시민 절반가량이 유정복 인천시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도 과반가량이 유 시장의 연임을 부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23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정복 인천시장이 한 번 더 인천시장직을 수행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연임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49.0%였습니다. 반면 "연임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36.1%였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4.9%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인천광역시 거주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5.5%로 집계됐습니다.
60대, 유정복 연임 찬반 '팽팽'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70세 이상에선 유 시장의 연임을 찬성했습니다. 20대 찬성 50.7% 대 반대 31.9%, 70세 이상 찬성 49.3% 대 반대 28.2%였습니다.
반면 30대에서 50대까진 유 시장의 연임을 반대한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30대 찬성 30.7% 대 반대 48.2%, 40대 찬성 21.8% 대 반대 66.2%, 50대 찬성 26.3% 대 반대 65.6%로 집계됐습니다. 60대의 경우 찬성 43.8% 대 반대 44.4%로, 유 시장 연임에 대한 찬반 응답이 팽팽했습니다.
권역별로 보면 동부권(부평구·계양구)과 서부도서권(서구·강화군·옹진군)에서 절반 이상이 유 시장의 연임을 반대했습니다. 동부권 찬성 31.2% 대 반대 52.4%, 서부도서권 찬성 33.7% 대 반대 52.0%였습니다. 이 밖에 중부권(중구·동구·미추홀구) 찬성 41.5% 대 반대 45.7%, 남부권(연수구·남동구) 찬성 38.5% 대 반대 46.0%로 집계됐습니다.
진영별 의견 나뉜 '유정복 연임'
정치 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에서 찬성 31.7% 대 반대 47.7%로, 유 시장의 연임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다만 보수층 찬성 62.1% 대 반대 27.4%, 진보층 찬성 20.9% 대 반대 69.9%로, 정치 성향에 따른 찬반 응답이 확연하게 갈렸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 찬성 10.6% 대 반대 80.8%, 국민의힘 지지층 찬성 81.6% 대 반대 10.0%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