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10명 중 6명이 10대 재벌 그룹 가운데 가장 신뢰하는 그룹으로 '삼성그룹'을 선택했습니다. 지난 1분기 조사(2025년 3월24~28일 조사) 대비 삼성그룹에 대한 신뢰도는 10%포인트 이상 상승했습니다. 'LG그룹'도 두 자릿수 신뢰도를 기록하면서 삼성그룹의 뒤를 이었습니다.

 

30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2025년 4분기 재벌신뢰지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10대 재벌 그룹 가운데 어느 그룹을 가장 신뢰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61.9%가 삼성그룹을 꼽았습니다. LG그룹이 12.2%의 선택을 받으며 2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어 현대차그룹(6.7%), 한화그룹(4.7%), SK그룹(3.9%), 신세계그룹(1.2%), 롯데그룹(0.9%), HD현대그룹(0.7%), GS그룹(0.5%), CJ그룹(0.3%)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7.1%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2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6%입니다.

 

 

 

지난 4월1일 공표된 1분기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삼성그룹의 신뢰도는 49.8%에서 61.9%로 12.1%포인트 올랐습니다. LG그룹 신뢰도의 경우 지난 조사 결과와 비교해 18.1%에서 12.2%로 5.9%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10%대의 신뢰를 보였습니다. 현대차그룹의 신뢰도는 11.1%에서 6.7%로 4.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한화그룹의 경우, 직전 조사 대비 신뢰도가 3.1%에서 4.7%로 1.6%포인트 소폭 오르면서 4번째 순위에 자리했습니다. SK그룹은 재계 서열 2위 그룹임에도 이번 조사에서 여전히 신뢰도가 한 자릿수에 그쳤습니다. 직전 조사에 비해 신뢰도는 4.3%에서 3.9%로 줄었습니다.

 

성별로 보면 남녀 모두 삼성그룹에 대한 신뢰도가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상위 3개 그룹을 살펴보면, 남성 삼성 57.5% 대 LG 14.3% 대 현대차 7.1%, 여성 삼성 66.2% 대 LG 10.2% 대 현대차 6.4%였습니다.

 

삼성그룹에 대한 신뢰도는 모든 세대에서 50%를 상회하며 앞섰습니다. 30대와 60대 이상에서 60% 이상이 신뢰하는 그룹으로 삼성그룹을 선택했습니다. 30대 삼성 61.3% 대 LG 7.1% 대 현대차 5.5%, 60대 삼성 62.8% 대 LG 12.0% 대 현대차 9.4%, 70세 이상 삼성 73.1% 대 LG 8.1% 대 SK 4.9%였습니다.

 

이 밖에 20대 삼성 57.4% 대 LG 11.4% 대 현대차 7.6%, 40대 삼성 58.0% 대 LG 17.5% 대 현대차 7.4%, 50대 삼성 59.3% 대 LG 15.5% 대 현대차 6.2%였습니다. 20대와 30대 등 젊은 층에서 직전 조사 대비 삼성그룹에 대한 신뢰도가 각각 16.4%포인트, 18.3%포인트 크게 올랐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모든 지역에서 삼성그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대구·경북(TK)에서 70% 가까이가 삼성그룹에 대한 신뢰를 보였습니다. 경기·인천과 충청, 호남, 부산·울산·경남(PK)에선 삼성그룹에 대한 신뢰도가 60%를 상회했습니다. LG그룹은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두 자릿수 신뢰도를 기록했습니다.

 

경기·인천 삼성 62.8% 대 LG 11.2% 대 현대차 6.6%, 대전·충청·세종 삼성 64.3% 대 LG 13.0% 대 한화 6.7%, 광주·전라 삼성 63.0% 대 LG 10.3% 대 현대차 9.0%, 대구·경북 삼성 68.1% 대 LG 9.1% 대 현대차 5.4%, 부산·울산·경남 삼성 60.3% 대 LG 14.5% 대 현대차 7.1%였습니다. 경기·인천과 충청, 호남에선 직전 조사 결과와 비교해 삼성그룹에 대한 신뢰도가 10%포인트 이상 상승했습니다.

 

이 밖에 서울 삼성 57.4% 대 LG 13.9% 대 현대차 7.4%, 강원·제주 삼성 57.4% 대 LG 14.7% 대 SK 6.9%로 집계됐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