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분기 재벌신뢰지수)④사회 공헌도, 이재용 55.4% '1위'…김승연, '6위→3위'

정의선 9.1%, 김승연 7.1%, 구광모 6.0%
'롯데' 신동빈, 재계 5위 총수임에도 0.8% '최하위'

입력 : 2025-12-30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우리 사회에 가장 많은 공헌과 기여를 한 국내 기업인 자리를 굳게 지켰습니다. 국민 절반 이상이 이재용 회장을 지목했습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 4월 1분기 조사(2025년 3월24~28일 조사) 때와 비교해 두 배 이상의 높은 선택을 받으며 3위로 올라섰습니다. 반면 재계 서열 5위인 롯데그룹을 이끌고 있는 신동빈 회장을 선택한 응답은 1%도 채 안 됐습니다. 신 회장은 기업인의 사회 공헌도 부문에서 4차례 연속 최하위권에 자리했습니다.
 
30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2025년 4분기 재벌신뢰지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10대 재벌 기업 기업인들 중 누가 우리 사회에 가장 많은 공헌과 기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5.4%가 이재용 회장을 선택했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김승연 회장이 각각 9.1%, 7.1%의 선택을 받으며 뒤를 이었습니다.
 
이어 구광모 LG그룹 회장(6.0%), 정몽준 HD현대 아산재단 이사장(4.3%), 최태원 SK그룹 회장(3.2%), 이재현 CJ그룹 회장(1.7%),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1.3%), 신동빈 회장(0.8%) 등으로 조사됐습니다.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9.8%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2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6%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김승연 공헌도, 3.5%→7.1% '2배 상승'
 
1분기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이재용 회장의 사회 공헌도 평가는 43.9%에서 55.4%로 11.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반면 정의선 회장과 구광모 회장은 각각 5.1%포인트와 2.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김승연 회장의 경우 3.5%에서 7.1%로 3.6%포인트 올랐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사회 공헌도가 0.8%로, 지난해 4분기 조사와 비교해 1.0%포인트 줄었습니다. 신 회장은 지난해 9월 말부터 실시된 4차례 사회 공헌도 조사에서 모두 최하위권에 자리했습니다. 최근 롯데그룹이 경영난에 처하면서 신 회장에 대한 사회 공헌도도 낮게 평가되는 분위기입니다.
 
성별로 보면 남녀 모두 사회에 많은 공헌을 한 기업인으로 이재용 회장을 가장 많이 선택했습니다. 상위 3명의 기업인을 살펴보면 남성은 이재용 54.3% 대 정의선 10.6% 대 김승연 8.7%, 여성은 이재용 56.5% 대 정의선 7.7% 대 구광모 5.7%였습니다.
 
연령별로도 모든 세대에서 이재용 회장을 지목한 응답이 높았습니다. 특히 60대 이상에서 60% 이상이 사회에 많은 공헌을 한 기업인으로 이재용 회장을 선택했습니다. 60대 이재용 61.8% 대 정의선 9.9% 대 김승연 7.2%, 70세 이상 이재용 62.5% 대 정몽준 7.7% 대 정의선 7.2%였습니다.
 
30대부터 50대까진 절반 이상이 이재용 회장을 지목했습니다. 30대 이재용 50.2% 대 정의선 7.7% 대 김승연 6.7%, 40대 이재용 52.3% 대 정의선 13.2% 대 김승연 7.5%, 50대 이재용 55.4% 대 김승연 8.4% 대 정의선 7.5%로 집계됐습니다. 20대에선 이재용 49.0% 대 정의선 9.0% 대 김승연·구광모 6.1%였습니다. 직전 조사와 비교해 20대와 40대, 60대에서 이재용 회장을 선택한 응답이 10%포인트 이상 올랐습니다.
 
TK 63.6% "이재용 사회 공헌도 높다"
 
지역별로 보면 모든 지역에서 이재용 회장의 사회 공헌도가 많았다는 응답이 높게 나왔습니다. 특히 대구·경북(TK)에서 60% 이상이 이재용 회장을 선택했습니다. 대구·경북 이재용 63.6% 대 김승연 6.4% 대 정의선 5.7%였습니다.
 
이 밖에 서울 이재용 55.4% 대 정의선 9.5% 대 구광모 6.9%, 경기·인천 이재용 55.7% 대 정의선 10.7% 대 김승연 7.0%, 광주·전라 이재용 55.5% 대 김승연·정몽준 7.5% 대 구광모 6.6%, 부산·울산·경남(PK) 이재용 54.5% 대 정의선 10.1% 대 김승연 6.9%, 강원·제주 이재용 53.7% 대 정몽준 7.7% 대 구광모 7.5%로, 절반 이상이 이재용 회장의 사회 공헌도를 높게 평가했습니다. 대전·충청·세종에서도 이재용 49.1% 대 김승연 11.3% 대 정의선 8.7%로, 절반가량이 이재용 회장을 지목했습니다.
 
1분기 조사 결과와 비교해 대구·경북과 충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사회 공헌도가 높은 기업인으로 이재용 회장을 선택한 응답이 10%포인트 이상 상승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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