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서해 사건, 조작기소 의혹…수사 미진하면 특검"

'은폐 의혹' 1심 무죄판결에…"야당 탄압 일환"
"법무부, 조작기소 의혹 감찰·수사 철저히 해달라"
"지선 승리 올인…특검·사법개혁 마무리" 약속

입력 : 2025-12-29 오전 11:16:10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29일 문재인정부 인사들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의 은폐 의혹에 대한 1심 판결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것과 관련해 "'전 정부 조직이 야당 탄압의 일환으로 조작 기소를 한 것 아니냐'하는 의혹을 더욱 갖게 된다"며 특검(특별검사) 추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29일 오전 전남 무안군 승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 무안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26일에 서해 사건 1심 판결이 있었다. 여기 계시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을 비롯해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서욱 전 국방부 장관 등 모두 무죄가 선고됐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정 대표는 "지귀연 판사가 무죄를 다 확정 지었다"며 "당연히 공소 취소를 해야 마땅한 사건을 이렇게까지 몇 년 동안 피 말리는 고생을 한 분들께 위로를 드리고 축하를 드린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법무부 장관께서는 서해 사건 조작 기소 의혹에 관련된 자들에 대한 감찰과 수사를 철저하게 해주길 바란다"며 "그것이 미진할 경우 이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을 다시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정 대표는 또 내년 6·3 지방선거와 관련해 "승리에 올인하겠다"며 2차 종합 특검·통일교 특검과 사법개혁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개혁과 민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고 양동 작전이 필요하다. 한 손엔 내란 청산, 한 손엔 민생 개혁"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대표는 "2차 종합 특검과 통일교 특검, 사법개혁안을 약속드린 대로 신속하게 마무리 짓겠다"며 "통일교 특검은 헌법에서 명시하고 있는 정교분리 원칙에 따라서 그것을 위반한 소지가 있어 보이는 신천지도 반드시 포함해서 해야 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어 "민주당이 대폭 양보해서 제3의 중립적인 기관에 (특검을) 추천하겠다고 이미 법안을 마련한 만큼 이것을 국민의힘에서 못 받을 리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김성은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