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정근식 서울교육감 "학생 인권·교권이 함께 존중받는 학교 만들 것"

"맞춤형 교육 확대…기초학력 보장 위한 학습 안전망 강화할 것"
"무엇보다 학생 마음 건강을 챙길 것…협력 자리잡은 문화 조성"
"교육만 집중하게 행정업무 경감…교권 침해 단호히 대응하겠다"

입력 : 2025-12-31 오후 6:21:59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12월31일 "학생 인권과 교권이 함께 존중받는 학교를 만들겠다"면서 "학생의 배우는 속도를 존중하는 맞춤형 교육을 확대하고,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학습 안전망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정 교육감은 이날 발표한 2026년 신년사에서 "지난 2025년, 서울교육은 모든 학생이 차별 없이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해 왔다"면서 "학생 한 명 한 명이 자신의 꿈을 찾고, 잠재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갈 우리 학생들이 암기식 교육을 넘어 창의성과 비판적 사고력, 협력과 소통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무엇보다 학생의 마음 건강을 가장 중요하게 챙기겠다. 과도하고 배타적인 경쟁 대신 우정어린 협력이 자리 잡은 학교 문화를 조성해,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마음을 다치고 아파하는 일이 없도록 모든 노력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 교육감은 그러면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학교, 배움의 즐거움이 넘치는 교실, 희망이 자라나는 서울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생님들이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행정업무를 경감하고, 교권 침해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31일 서울시 마포구 서울성원초등학교 본관에서 열린 서부 수학과학융합교육센터 개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울시교육청)
 
다음은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 여러분
 
희망찬 2026년 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서울교육을 위해 헌신해 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교직원 여러분과 서울교육의 든든한 동반자가 돼 주신 학부모님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 인사드립니다.
 
지난 2025년, 서울교육은 급격한 사회 변화와 기술적 진보 속에서 교육의 참다운 의미를 새기면서, 모든 학생이 차별 없이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해 왔습니다. 올해 서울교육은 지난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학생 한 명 한 명이 자신의 꿈을 찾고, 잠재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2026년 서울교육은 학생의 배우는 속도를 존중하는 맞춤형 교육을 확대하고,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학습 안전망을 강화하겠습니다. 또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갈 우리 학생들이 암기식 교육을 넘어 창의성과 비판적 사고력, 협력과 소통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와 인문 소양, 윤리의식을 함께 갖춘 시민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무엇보다 학생의 마음 건강을 가장 중요하게 챙기겠습니다. 과도하고 배타적인 경쟁 대신 우정어린 협력이 자리 잡은 학교 문화를 조성해,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마음을 다치고 아파하는 일이 없도록 모든 노력을 쏟겠습니다. 
 
선생님들이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행정업무를 경감하고, 교권 침해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하겠습니다. 선생님들의 전문성을 더욱 높이기 위한 연수와 지원도 꾸준히 확대하겠습니다. 
 
보다 인권 친화적인 교육 공동체를 실현해, 학생인권과 교권이 함께 존중받는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사랑하는 서울교육 가족 여러분,
 
교육은 혼자서는 이룰 수 없습니다. 학교와 가정, 그리고 사회가 함께 손잡고 나아갈 때 비로소 우리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열어갈 수 있습니다. 2026년 한 해도 서울교육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사랑, 그리고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창의적인 제안과 따끔한 비판에 모두 귀를 기울이고, 언제든지 학교 현장으로 찾아가겠습니다. 
 
올 한 해도 우리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학교, 배움의 즐거움이 넘치는 교실, 희망이 자라나는 서울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1월 1일
서울특별시교육감 정근식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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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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