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우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9일 '2024년 기준 중소기업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중소기업의 평균 업력이 14.3년, 경영자 평균 연령이 55세로 나타나 고령화·정체 현상이 뚜렷하다고 밝혔습니다. 중기부는 이번 조사에서 조사 대상과 방법, 공표 범위를 전면 개편해 중소기업의 경영 실태를 보다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평균 업력은 14.3년으로 집계됐습니다. 업력 10년 이상 기업이 전체의 60.4%를 차지한 반면, 5년 미만 기업은 12.9%에 그쳤습니다. 경영자의 평균 연령은 55세로, 50세 이상이 70.2%, 60세 이상이 33.3%를 차지해 고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또한, 매출액은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반면 종사자 수는 다소 감소했습니다. 2024년 기준 중소기업의 매출액은 2085조원, 종사자 수는 792만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매출액 649조원, 종사자 수 100만7000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제조업이 매출액 638조원, 종사자 수 193만1000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수·위탁거래와 관련해서는 전체 중소기업의 16.7%가 수급기업으로 거래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매출에서 수·위탁거래 매출 비중은 18.8%였고, 수급기업의 위탁기업 의존도는 67.3%에 달했습니다. 특히 제조업은 수급기업 수와 매출 비중, 위탁기업 의존도 모두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수·위탁거래 과정의 애로 사항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분 납품단가 미반영이 가장 많았고, 수시 발주와 납기 단축 문제도 주요 부담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큰 변화는 조사 대상의 명확화입니다. 매출액 5억원 초과 기업을 대상으로 하면서 소상공인과 소기업 일부가 혼재돼 있던 기존 조사와 달리, 소상공인을 제외해 ‘소상공인 실태조사’와의 중복을 해소했습니다.
조사 업종도 기존 10개에서 16개로 확대됐습니다. 농·임·어업, 광업, 수도·하수·폐기물, 건설업, 운수·창고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새롭게 포함되면서 사실상 전 산업을 포괄하는 조사 체계로 개편됐습니다. 이와 함께 시계열 항목과 일반 항목으로 이원화돼 있던 조사 방식도 통합해 조사 효율성과 정합성을 높였습니다. 또한 기존에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중심으로만 결과를 공개했으나, 올해부터는 16개 업종별 결과와 전체 중소기업 실태를 함께 제시합니다.
중기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중소기업 성장 생태계 조성과 상생 환경 개선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신산업 분야 청년 스타트업에 대한 세제 지원 확대와 스타트업 원스톱 지원센터 온라인 개소를 추진하고, 고령 경영자의 은퇴 이후에도 기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인수합병(M&A) 기반 기업승계 지원 체계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김대희 중소기업전략기획관은 "이번 실태조사 개편은 중소기업의 실제 경영 여건과 애로 사항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통계 기반을 고도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맞춤형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2024년 기준 중소기업 실태조사 주요 결과 인포그래픽 이미지. (이미지=중소벤처기업부)
이지우 기자 j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