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한화에어로, 연초 회사채 첫 주자…키움증권 단독 데뷔

올해 첫 회사채 발행 주관사 선정…대형사 전유물 딜 수임 '성과'
삼척블루파워 등 고난도 딜로 맺은 신뢰, 한화 빅이슈어로 결실
인수 중심에서 주관으로 IB 체질 개선… 한화 시너지 확대 기대

입력 : 2026-01-08 오후 4:47:30
이 기사는 2026년 01월 8일 16:47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연초 회사채 시장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첫 주자로 나선다. 이번 회사채 발행에서 눈에 띄는 점은 키움증권(039490)이 처음으로 단독 대표 주관을 맡았다는 점이다. 앞서 키움증권은 기업금융(IB) 강화에 맞춰 대기업 자금조달 커버리지를 강화했다. 고난이도 딜을 선제적으로 맡아 신뢰 관계를 구축한 전략이 통한 것으로 빅이슈어인 한화그룹으로 까지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새해 첫 회사채 발행 나서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회사채 발행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총 2000억원 규모를 2년물과 3년물, 5년물로 나뉘어 발행되는 이번 발행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이번 발행은 올해 회사채 시장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라는 평가다. 앞서 지난해 말 채권 발행금리의 상승으로 12월 회사채 발행이 전년 대비 현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주요 기업들의 자금 조달 일정이 미뤄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 상황이다.
 
2년물 500억원 발행은 키움증권이 단독으로 대표주관한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1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회사채 발행에서 3년물 발행에서 대표 주관에 참여한 바 있지만 단독은 처음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작년까지만 해도 KB증권과 NH투자증권(005940), 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에 채권 발행을 맡겨왔다. 하지만 사세 확대 과정에서 자금조달 규모가 커짐에 따라 키움증권과 같은 후발주자가 늘었다. 처음엔 채권 인수에서 시작됐지만 지난해부터는 주관에도 참여하는 방향으로 확대됐다. 올해엔 키움증권이 단독 대표 주관까지 맡으면서 한화그룹 건은 단순히 증권사 규모에 판가름 나는 게 아닌 경쟁의 장이 됐다.
 
궂은일 마다치 않은 키움…커버리지 승부수 통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회사채 주관은 키움증권 커버리지본부가 맡았다. 커버리지본부는 키움증권 내에서 IB을 총괄하는 기업금융부문 산하 조직으로 주로 채권자본시장(DCM)에서 주관과 인수, 대기업의 유상증자 등 굵직한 자금조달을 전문으로 맡는다. 이번 성과는 키움증권 커버리지본부의 '신뢰 구축 전략'의 결실이다. 
 
(사진=키움증권)
 
주로 대기업 발행 채권 인수 중심으로 커버리지 딜을 맡았지만 작년부터는 대형 유상증자와 그룹사 회사채 대표 주관 등 경쟁 대형 증권사들이 주로 맡아온 영역까지 보폭을 넓혔다. 키움증권 ECM 실적을 이끈 LS마린솔루션(060370)포스코퓨처엠(003670)의 유상증자 참여가 대표적이다.
 
키움증권은 이전에도 그룹사의 가장 어려운 자금 조달을 맡아 신뢰관계를 쌓았다. 특히 포스코의 경우 시장에서 난색을 표하던 삼척블루파워의 회사채 발행 대표 주관을 맡아 성공시켰다. 당시 이전 발행에서 대표 주관을 맡아온 KB증권의 이탈로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키움증권이 이어 받으면서 포스코그룹은 한시름 덜 수 있었다.
 
한화그룹과의 관계도 유사한 경로를 밟았다. 실제 키움증권은 지난 2024년 한화솔루션의 7000억원 규모의 사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참여해 초기 신뢰 관계 구축에 성공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당시 한화솔루션(009830)은 태양광 사업과 석유화학 사업에서의 부진으로 당해 3002억원 적자를 기록해 시장의 우려를 산 만큼 고난이도 딜에 참여한 키움증권은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 회사채 발행에 참여할 수 있었다.
 
키움증권은 이번 단독 주관을 발판 삼아 한화그룹 전반으로 커버리지를 넓힐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현재 미국 시장 진출 가속화와 신사업 확대로 자금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최근 한화에너지USA홀딩스의 자금 조달은 물론, 한화에너지의 IPO 준비 등 IB 먹거리가 풍부하다.
 
키움증권 내부에서도 이번 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채권 인수 위주의 영업에서 벗어나 단독 주관 실적(트랙레코드)을 쌓음으로써, 향후 그룹사의 유상증자나 IPO 등 주식자본시장(ECM) 영역까지 공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IB토마토>에 “한화그룹의 자금 조달에서 기업이 정말 필요로 하고 있느 종합적인 수요와 필요한 솔루션에 대해서 고심하고 있다”라며 “이번 딜뿐만 아니라 앞으로 한화그룹이 필요한 자금조달에서 좋은 파트너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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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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