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탄소 바다’ 그리는 김동관…한화, 해운 넷제로 표준 선점한다

2026 다보스포럼 기고문 발표
글로벌 해운 탈탄소 협력 강조

입력 : 2026-01-15 오전 11:30:12
[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글로벌 해운산업의 탈탄소 전환을 위해 전기 추진 선박을 축으로 한 ‘무탄소 해양 생태계’ 구축을 제안했습니다. 화석연료 중심의 기존 선박 동력 체계를 전환하고, 에너지저장시스템(ESS)와 항만 충전 인프라, 청정에너지 공급 설비를 연계한 종합적 해법과 함께 산업 전반의 협력 및 선도적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김동관 부회장이 2024년 다보스포럼 연차총회 세션 '세계 최초 탈화석연료 선박'에서 한화의 해양 탈탄소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한화)
 
김 부회장은 오는 19일 개최 예정인 제56회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 총회를 앞두고, 포럼 공식 웹사이트에 기고한 글을 통해 “200년 이상 화석연료에 의존해온 해운산업이 근본적인 전환의 기로에 서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부회장은 국제해사기구(IMO)의 2050년 넷제로(Net Zero) 목표와 유럽연합(EU)의 탄소 배출 규제 강화로 인해, 해운사들이 2027년 이후 선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 전량에 대해 배출권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선박 탄소 포집 등 과도기적 대응이 불가피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선박 동력 체계 자체를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무탄소 해양 생태계 구현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 △전기 추진 선박 개발 △안정적인 ESS 구축 △배터리 충전·교체가 가능한 항만 인프라 조성 △청정에너지 기반 전력 공급 설비 확충 등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전기 선박의 본격적인 확산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ESS와 접근성이 뛰어난 충전·교체 인프라가 핵심 요소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해운산업의 탈탄소화는 단일 기술이나 정책만으로 달성할 수 없다”며 “조선소, 항만 운영 주체, 에너지 공급자, 정책입안자를 아우르는 밸류체인 전반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 부회장은 한화그룹이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에너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운산업의 탈탄소화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한화오션은 암모니아 가스터빈과 같은 혁신 기술을 적용한 무탄소 선박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첨단 ESS와 청정에너지 솔루션을 해양 인프라 전반에 적용해 선박과 항만이 하나의 생태계로 함께 진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유럽 항만 당국과 협력해 청정에너지를 활용한 ESS 및 선박 충전 설비를 제공하는 시범사업을 논의 중”이라며, 한화의 기술력을 통해 글로벌 해양 청정에너지 시스템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는 의지도 밝혔습니다.
 
김 부회장은 선도적인 투자와 공공·민간 협력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는 “새로운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선제적으로 적용한 기업과 기관이 시장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넷제로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산업적 변화에는 공공과 민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2010년 다보스포럼에 처음 참석한 이후 지속 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2013년에는 세계경제포럼 영글로벌리더(YGL)로 선정됐으며, 2015년 ‘경제 엔진 재점화’ 세션과 2016년 ‘저탄소 경제’ 세션 등에 패널로 참여해 신재생에너지와 탈탄소 산업 전환의 필요성을 제기해왔습니다. 2024년 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서는 글로벌 업계 최초로 ‘무탄소 추진 가스 운반선’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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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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