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국민의힘, 진보당에서 거론되는 울산시장 후보들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의 김두겸 현 울산시장에 대한 지지세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 시장은 40%에 달하는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2위 김상욱 민주당 의원과의 격차가 20%포인트 가까이 났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김상욱 의원이 40% 이상의 지지를 받으면서 민주당 후보 중 김 의원이 차기 울산시장으로 첫손에 꼽혔습니다.
20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울산시장 선거 출마가 거론되는 인물 중 누구를 가장 지지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8.9%는 김두겸 시장을 지목했습니다. 김상욱 의원이 20.5%의 지지를 받으면서 김 시장의 뒤를 이었습니다. 이어 진보당 소속의 김종훈 현 울산 동구청장 11.7%, 민주당 소속의 이선호 현 청와대(대통령실) 자치발전비서관 10.5%, 민주당 소속의 송철호 전 울산시장 6.8% 순이었습니다. '그 외 다른 인물' 2.2%, '지지할 후보가 없다' 7.2%였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1%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울산광역시 거주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6.4%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김두겸, 60대 이상에서도 '우위'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20·30대와 60대 이상에서 김두겸 시장이 우위를 보였습니다. 상위 3명을 꼽으면, 20대 김두겸 48.6% 대 김상욱 14.8% 대 김종훈 13.8%, 30대 김두겸 47.5% 대 김상욱 14.4% 대 김종훈 12.7%로, 김 시장이 젊은 층에서 40%대의 높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이어 60대 김두겸 38.1% 대 김상욱 19.7% 대 송철호 11.6%, 70세 이상 김두겸 54.8% 대 이선호 11.5% 대 김상욱 11.4%로, 역시 김 시장의 지지세가 높았습니다.
이 밖에 40대 김상욱 32.1% 대 김두겸 26.0% 대 이선호 14.2%, 50대 김두겸 28.4% 대 김상욱 25.1% 대 김종훈 17.6%로, 민주당의 세대 기반인 40·50대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인 후보는 없었습니다.
권역별로 보면 울산에서 보수 지지세가 강한 중구와 남구에선 김두겸 시장의 지지세가 압도적이었습니다. 중구 김두겸 47.6% 대 김상욱 17.8% 대 김종훈 10.0%, 남구 김두겸 46.7% 대 김상욱 22.2% 대 이선호 9.0%로, 김 시장이 이 지역에서 40% 이상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울주군에서도 김두겸 36.2% 대 김상욱 20.2% 대 이선호 18.2%로, 김 시장의 지지율이 앞섰습니다. 울산 남구갑 지역구의 경우, 김상욱 의원이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을 때 당선됐던 곳입니다. 김 의원은 21대 대선 과정에서 당시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겼습니다.
이 외 다른 권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민주 진보 진영의 지지세가 강한 동구와 북구에선 범여권(민주당·진보당) 후보들이 선전했습니다. 동구 김종훈 27.4% 대 김두겸 25.3% 대 김상욱 19.1%, 북구 김두겸 31.1% 대 김상욱 22.2% 대 김종훈 17.4%였습니다.
민주 지지층, 김상욱·이선호·송철호 순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차기 울산시장으로 김상욱 의원을 가장 많이 지지했습니다. 민주당 지지층 김상욱 44.3% 대 이선호 23.5% 대 송철호 13.0%였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82.5%가 김두겸 시장에게, 진보당 지지층에선 90.6%가 김종훈 구청장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