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전국 공립학교 급식에 일반 우유 제공을 재도입하는 법안에 서명하기 전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그린란드 합병에 반대하는 유럽 국가들에 대한 관세 부과를 100% 실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린란드 합병을 위한 무력 사용 가능성에 대해선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NBC> 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린란드 합병과 관련해 합의가 불발된다면 유럽 국가들을 상대로 실제 관세를 부과할 것이냐는 질문에 "100%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그린란드에 병력을 보냈다는 이유로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 등 유럽 8개국에 대해 오는 2월1일부터 10%, 6월1일부터 25%의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힌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합병에 대한 유럽의 반발에도 "그린란드는 외부 위협으로부터 국가 안보를 지키는 데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럽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 집중해야 한다"며 "유럽이 집중해야 할 것은 바로 그것이지, 그린란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 등이 그린란드에 추가 병력을 파견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무력 사용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노 코멘트"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유럽 주요 국가들은 그린란드를 차지하기 위해 관세로 압박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 미국을 향한 1050억달러(160조원) 규모의 보복 관세와 무역 제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콧 베센트 미 재무부 장관은 이날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가 개막한 스위스 다보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럽의 보복 조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매우 현명하지 못한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1일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연설에 나설 예정입니다. 유럽 국가들은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그린란드 합병과 관련한 협상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