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전력 장비도 쇼티지(공급부족)고 전력원도 쇼티지입니다. 저희 초고압변압기도 2029년까지 (수주가) 다 차 있습니다. 저희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들도 마찬가지입니다.”(박성준 LS일렉트릭 DC사업개발팀 팀장)
박성준 LS일렉트릭 DC사업개발팀 팀장이 지난 4일 서울 코엑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명신 기자)
LS일렉트릭이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 전략을 밝혔습니다. 지난해 글로벌 데이터센터 수주 1조원을 넘긴 만큼, 북미 등 주요 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특히 전력 계통이 교류(AC)에서 직류(DC)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어 DC 전력 솔루션을 기반으로 시장 입지를 확대한다는 전략입니다.
박 팀장은 지난 4일 서울 코엑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전력 산업의 2가지 이슈로 ‘공급부족’과 ‘DC 전환’을 꼽았습니다. 박 팀장은 “데이터센터의 서버 랙이 메가 단위로 커지고 있다”며 “40메가와트(MW)에서 100MW, 1기가와트(GW)급으로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공급부족으로 LS일렉트릭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수주 계약을 체결하는 등 잇단 수주 낭보를 띄우고 있습니다. 박 팀장은 “최근 저희가 부쩍 글로벌 빅테크 수주가 늘어난 것도 이러한 영향이 크다”면서 “글로벌 빅테크 4곳 중 2곳을 수주했고, 나머지 2개 업체와도 계속 디벨롭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력 품질 관리와 DC 계통 전력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전력 다소비 현장에서 전력 변환 단계를 줄여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 팀장은 “5년이 될 수도 있고 10년이 될 수도 있지만, DC는 궁극적인 종착점”이라며 “DC로의 전환은 필연적”이라고 했습니다.
LS일렉트릭은 DC 기반 솔루션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만큼, 우호적인 시장이 조성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박 팀장은 “DC 관련 엔지니어라든지 관련 개발 인력들이 많이 확보된 상황”이라며 “DC에 대한 시장에 대해서는 유럽과 동일선상에서 출발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투자를 계속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DC 전환이 본격화될 경우, 차단기 수요가 가장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 팀장은 “차단기는 배전반의 핵심이 되는 부분”이라며 “DC 차단기는 라인업이 이미 다 돼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차단기 수요가 제일 많이 일어날 것이고, 매출로 제일 빨리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추가 빅테크 기업 수주를 위해 현지 투자도 서두르고 있습니다. LS일렉트릭은 미국 텍사스주에 2030년까지 2억4000만달러를 투자해 현지 생산시설을 확대하는 중입니다. 박 팀장은 “현재 미국 텍사스 베스트럽에 기술센터가 있고, 유타에 생산 설비가 있다”면서 “(나머지 기업은) 1공장 대비 2~3배 커진 2공장 설비를 갖추고 나서 공유를 하는 게 맞다”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