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포스코그룹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철강제품 물류관리에 적용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제조 현장에 피지컬 AI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고위험·고중량 물류 공정을 로봇과 사람의 협업 체계로 전환한다는 구상입니다.
페르소나 AI가 개발중인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모형 이미지.(사진=포스코)
포스코그룹은 포스코DX 판교사옥에서 포스코, 포스코DX, 포스코기술투자, 페르소나 AI 등 4개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의 현장 적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지난 4일 밝혔습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포스코는 제철소 현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이 가능한 작업 개소를 발굴하고, 현장 적용성 평가를 담당합니다. 포스코DX는 로봇 자동화 시스템 설계·구축과 제철소 특화 모델 공동개발을 맡으며, 포스코기술투자는 사업 검증(PoC) 수행을 지원합니다. 페르소나 AI는 제철소 산업환경에 맞춰 설계된 휴머노이드 로봇 플랫폼 개발과 구현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포스코그룹과 페르소나 AI는 2월부터 제철소에서 생산되는 철강재 코일 물류관리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적용하는 PoC를 추진합니다. 압연 완성품 코일은 무게가 20~40톤에 달해 크레인 작업이 필수적인데, 이 과정에서 크레인 벨트를 코일에 체결하는 작업을 휴머노이드 로봇이 현장 작업자와 협업해 수행할 계획입니다.
해당 공정은 사고 위험이 높고 반복 작업으로 인한 근골격계 질환 우려도 큰 만큼,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을 통해 보다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부터 중후장대 산업 현장의 특성을 고려해 이송, 자재 준비 등 터미널 물류 공정에 휴머노이드 로봇 적용 가능성을 검토해 왔습니다.
이번 실증 과정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기계적 안전성과 작업자와의 협업 가능성이 확인될 경우, 현장 투입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다양한 물류 현장에 적용할 계획입니다.
페르소나 AI는 로봇공학자와 업계 전문가들이 2024년에 설립한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으로, 포스코그룹은 이번 협약에 앞서 지난해 페르소나 AI에 총 300만 달러를 투자한 바 있습니다. 페르소나 AI는 NASA 로봇 핸드 기술과 자체 정밀 제어 기술을 결합해 미세부품 조립부터 고중량물 처리까지 가능한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포스코그룹은 “인공지능 전환(AX)을 비롯한 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제조 현장에서 인텔리전스 팩토리를 확산하고,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안전하고 쾌적한 근무 환경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