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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박예진 기자]
한화(000880)가 글로벌과 투자 사업 부문에서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무부담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 부문 운전자금 부담 심화로 영업현금흐름이 저하된 가운데 자회사 출자 등으로 자금 소요는 확대된 영향이다.
(사진=한화)
23일 NICE신용평가는 최근 한화의 자회사 출자 확대와 높은 수준의 운전자금 부담을 감안하면 중단기적으로 큰 폭의 현금흐름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한화는 최근 5년간 연평균 약 3000억원 수준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창출을 바탕으로 2023년까지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을 시현해왔다. 하지만 건설부문의 운전자금 부담 증가로 2024년과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각각 -4982억원, -7129억원의 영업현금흐름(OCF)을 기록하는 등 현금흐름이 저하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24년 글로벌 부문의 질산 공장 증설 투자와 한화모멘텀 주식분할 관련 주식매수청권 행사에 따른 자사주 매입자금 소요,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유상증자 참여(7659억원) 등도 현금흐름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화는 사업양수도 대금과 투자주식 처분 등을 통해 운전자금 부담에 대응하고 있으나, 최근 자회사 출자 확대와 높은 수준의 운전자금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는 별도 기준 글로벌, 건설, 투자 등 다각화된 사업부문을 보유하고 있다. 2022년 방산 부문 물적 분할 및 한화건설 흡수 합병이 이루어졌으며, 2024년 중 모멘텀(기계) 부문 물적분할(한화모멘텀)과 플랜트, 해상풍력(
한화오션(042660)), 태양광 장비(
한화솔루션(009830)) 부문의 사업양도가 이루어졌다. 이에 한화 사업 부문에서 건설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과거 대비 확대되었다.
하지만 건설 부문은 높은 국내 주택·건축 사업 비중으로 인해, 국내 주택경기 등에 따른 실적변동성을 내재하고 있다. 건설부문의 경우 플랜트 부문 사업 양도로 전년 동기 대비 외형이 축소된 모습이다. 여기에 공사비 상승 여파로 2022년 이후 영업수익성 저하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준공 사업장에서의 추가원가 반영 등 영향으로 2024년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지난해 손실 공사 마무리와 양호한 채산성을 보이는 대규모 복합 개발사업(서울역 북부 역세권 등), 데이터센터(창원 IDC 등) 사업 본격화를 통해 영업수익성은 이전 대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일부 분양률 저조 사업장에서 장기간 매출채권 회수가 지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매출채권 손상 등 비경상적 비용 발생이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다. 특히 분양률 저조 사업장에서의 채권 회수 지연 등은 건설부문의 높은 운전자금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진=NICE신용평가)
운전자금 부담과 자회사 출자 등의 영향으로 순차입금 규모가 2024년 말 3.6조원에서 지난해 9월 말 5.3조원으로 증가했다. 인적분할로 인해 감소한 자기자본을 고려 시 당분간 자기자본 규모 대비 높은 재무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9월 말 한화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230.7%, 45.4%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은 200%, 차입금의존도는 30% 이하일 때 안정적이라고 평가한다.
김창수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 등 주요 자회사로부터의 배당, 브랜드 수수료 증가와 건설사업 부문에서의 공사미수금 회수 등을 바탕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인적분할 이후에도 회사가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동일하게 보유하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우수한 재무적융통성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