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라스·모베드 국내 첫 공개…미래 로봇 기술 총출동

AW 2026 개막…로봇 솔루션 눈길
현장 로봇 시연에 관람객 사진 세례
‘피지컬 AI’ 속도…데이터 확보 과제

입력 : 2026-03-04 오후 4:13:52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유명 아이돌을 뛰어넘는 ‘로봇’의 인기.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6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AW 2026)’의 주인공은 단연 로봇이었습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전시된 현대글로비스 부스는 인증샷을 찍으려는 인파로 종일 북적였습니다. 애지봇, 유니트리, 레주 등 중국 휴머노이드 기업들의 로봇 시연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멈춰 세웠습니다.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으로 ‘피지컬 AI’가 발전하면서, AW 2026 현장은 AI 생태계 교류의 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AW 2026’ 현대글로비스 부스에서 관람객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와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이명신 기자)
 
지난 1월 ‘CES 2026’에서 처음 공개된 후 스타가 된 ‘아틀라스’의 ‘방한’에 시민들은 열광했습니다. 비록 비구동 모델인 점을 확인하고 아쉬워하는 일부 관람객들도 있었지만, 몰려드는 팬들의 눈길을 한 몸에 받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 처음 참가한 현대무벡스는 자율이동로봇(AMR)을 비롯한 물류 솔루션을 선보였습니다. 5대의 AMR은 군집 이동을 수행하면서도 부딪히지 않고 시연을 마쳤습니다. 스마트 물류 솔루션 역량을 내세워 글로벌 시장 진출도 노리겠다는 계획입니다.
 
현대무벡스 관계자는 “비용과 효율 측면에서 고객사들은 설계부터 공급, 유지보수까지 책임지는 토탈 솔루션 역량을 갖춘 기업들을 선호하고 있다”면서 “과거 현대엘레베이터 내부 물류 사업부부터 지금까지 40년 가까이 업력을 쌓으며 토탈 솔루션 역량을 키워왔다”고 강조했습니다.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AW 2026’ 현대로보틱스랩 부스에서 모바일 로봇 플랫폼 ‘모베드’가 작동하고 있다. (사진=이명신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행사장에 로보틱스랩 전시관을 열고, 자율주행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모베드는 바닥의 굴곡이나 경사와 관계없이 적재함이 수평을 유지한 채 이동이 가능한 점이 특징입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4개의 독립 구동이 가능한 드라이브앤리프트(DnL) 매커니즘을 기반으로 대응 능력을 높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장에서는 관람객들이 직접 모베드를 구동해 보며 수평 기술을 체감했습니다.
 
이 밖에도 국내 주요 로봇 기업들이 전시 현장에서 혁신 솔루션을 선보였습니다. 로보티즈는 로봇 핸드 ‘HX5-D20’을 장착한 로봇이 비전 인식을 기반으로 동작하는 모습을 시연했으며,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소방 로봇, 물류 솔루션을 앞세웠습니다. 유진로봇은 초당 2미터 고속 이동이 가능한 AMR ‘고카트 1500’과 반도체 웨이퍼 이송 솔루션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강조했습니다.
 
중국 기업들도 AW 2026에 참가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애지봇, 유니트리, 푸리에, 레주 등 중국 대표 휴머노이드 기업들과 로봇 소프트웨어(SW) 개발하는 화웨이가 참여했습니다.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AW 2026’에서 관람객들이 중국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로봇 ‘G1’이 동작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 (사진=이명신 기자)
 
특히 애지봇과 유니트리, 레주 등은 현장에서 로봇 시연에 나서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유니트리의 ‘G1’ 모델이 춤을 추기 시작하자 관람객들은 일제히 카메라를 들어 촬영을 시작했으며, G1 모델은 관람객들에게 다가가 악수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G1은 지난달 중국 춘절 갈라쇼 당시 쿵푸 퍼포먼스로 주목을 받은 모델입니다.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들은 제조 현장에 AI가 투입돼 인공지능 전환(AX)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단순 공장 자동화를 넘어 AI가 공정을 분석하고, 제조 효율성을 높인다는 것입니다.
 
국내 로봇 기업 관계자는 “하드웨어로만 보면 이미 많은 로봇 기업들이 수주 실적을 올리며 자동화를 이뤄냈다”며 “이제는 AI와 하드웨어를 결합해 산업 현장에서 인간 대신 위험하고 고난도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로봇들이 투입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는 데이터를 쌓는 게 가장 큰 과제”라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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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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