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SK하이닉스 직원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이 1억900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 대비 60% 가량 오른 수치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하이닉스에서 약 50억원에 달하는 급여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17일 SK하이닉스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직원들의 평균 급여는 1억85000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SK하이닉스의 역대 최고치이자 전년 평균인 1억1700만원 대비 58.1% 가량 늘어난 수준입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직원 평균 연봉 1억5800만원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 반도체에 집중한 성과로 인해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간 영향으로 직원들의 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SK하이닉스로부터 급여 35억원과 상여 12억5000만원 등 총 47억5000만원을 수령했습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CEO는 급여 15억4000만원, 상여 26억9500만원 등 총 42억3900만원을 받았습니다. 김주선 AI 인프라 사장ㅇM 급여 8억2500만원, 상여 20억500만원으로 총 28억3000만원을, 안현 개발총괄 사장은 급여 7억5000만원, 상여 12억1400만원 등 총 20억5200만원을 수령했습니다.
또한 지난 2024년 퇴임한 박정호 경영자문위원이 급여 18억4000만원과 2022년 등기임원 재직 당시 부여된 장기성과급(TSR) 정산에 따른 상여 77억7000만원으로 총 96억1000만원을 수령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습니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이사 및 감사 9명에게 지급된 보수 총액은 71억4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보수액은 10억1500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재무 건전성도 대폭 개선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양적·질적 성장으로 인해 재무 건전성도 대폭 개선했습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의 합계는 34조9423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14조1564억원) 대비 20조7859억원(146.8%) 증가한 규모입니다. 반면 차입금 규모는 같은 기간 4358억원 감소한 22조2479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도 62.15%에서 45.95%로 줄었습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벌어들인 자금으로 빌린 돈을 갚아나가고 현금 곳간을 두둑하게 쌓아 올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AI ‘큰 손’ 엔비디아로부터 23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SK하이닉스는 주요 고객으로부터 23조260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공시했는데, 이는 전년 10조9028억원 대비 113.3% 급증한 규모입니다. 회사의 전체 매출(97조1467억원)과 비교 시에도 23.9% 수준으로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한편, SK하이닉스의 직원 수도 3만4549명으로 전년(3만2390명) 대비 2159명(6.7%) 증가했습니다. 직원들의 평균 근속 연수도 13.3년에서 13.4년으로 소폭 늘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