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Deal클립)흥국화재, 후순위채 미매각 우려 넘었다…K-ICS 숨통

수요예측 흥행 실패로 인수인단 미달 인수
금리 연 5.50% 확정…5년 후 콜옵션 조건
K-ICS 비율 196.03%→202.40%로 개선

입력 : 2026-03-20 오후 4:02:54
이 기사는 2026년 03월 20일 16:0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권영지 기자] 흥국화재(000540)가 자본 확충을 위한 후순위채 발행을 마무리하며 건전성 지표 강화에 나섰다.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하회하는 주문을 받았지만, 대표주관사인 교보증권과의 협의를 통해 당초 목표했던 1000억원의 자금을 모두 확보하며 지급여력(K-ICS) 비율 방어선을 구축했다.
 
(사진=흥국화재)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흥국화재는 제23회 무보증 후순위사채 발행을 통해 총 1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 17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총 14건, 850억원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0.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비록 모집액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으나, 기관투자자의 추가 청약 가능성과 자본 확충 필요성을 고려해 미달된 금액은 인수단이 전액 인수하는 방식으로 발행 총액을 유지했다.
 
이번에 발행된 채권은 만기 10년의 무보증 후순위사채로, 발행일로부터 5년이 경과한 시점에 조기상환권을 행사할 수 있는 '콜옵션'이 부여됐다. 금리는 공모희망금리 밴드(연 5.00~5.50%)의 상단인 연 5.50%로 결정됐다. 발행일로부터 5년 후인 2031년 3월31일 이자율 조정일에 금리가 재산정되는 구조다. 이번 발행의 대표 주관은 교보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흥국화재 제23회차 후순위채 수요예측 결과. (자료=금융감독원)
 
조달된 자금 1000억원은 전액 운영자금으로 사용돼 회사의 자본건전성을 높이는 데 투입된다. 흥국화재는 이번 사채 발행으로 K-ICS 비율 산출 시 지급여력금액이 증가함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196.03%였던 지급여력비율이 약 6.37%p 상승한 202.40%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흥국화재의 이번 발행은 지난해 거둔 견고한 실적 성장이 기반이 됐다. 지난해 결산 기준 영업이익은 187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1488억원) 대비 약 2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5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2.1% 급증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장기보험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보험 부문의 이익 창출력을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재무건전성 지표는 좀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이자보상비율은 9.14배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이는 직전 분기인 지난해 3분기(11.86배) 대비 소폭 하락한 수준이다. 유동비율 역시 369.04%로 업계 평균을 상회하고 있지만 전년 대비 하향 추세에 있다. 특히 운용자산 중 대체투자 비중이 30%를 상회하고 있어, 금리 변화 등 시장 상황에 따른 투자손익 변동성 관리가 향후 재무 안정성의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용평가업계는 흥국화재의 신용등급을 'A0(안정적)'로 평가하며 "양호한 수익 창출력과 장기보험 중심의 사업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위험자산 비중이 높고 제도 변화에 따른 자본 관리 부담이 상존하는 만큼 자산건전성 및 지급여력비율 변동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권영지 기자 0zz@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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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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