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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3월 27일 15:58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보현 기자] 비씨카드가 안정적인 신용카드 프로세싱 사업을 기반으로 견조한 영업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핵심 회원사 이탈과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에 따른 중장기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 기존 저위험 중심의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자체 카드 및 대출사업 확대를 추진하면서 수익 변동성과 자산건전성 관리 부담이 동시에 커지는 모습이다.
비씨카드. (사진=비씨카드)
27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비씨카드는 제189회 무보증사채 평가에서 AA+(안정적) 등급을 받았다. 회사는 은행 및 주요 카드사를 회원사로 둔 신용카드 프로세싱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며 우수한 사업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거래 상대방의 신용도가 높고 가맹점 네트워크가 광범위해 신용위험이 낮은 구조다.
지난해 결제전표 매입액은 219조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대규모 거래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9월 말 기준 영업자산 4.2조원 중 약 35%가 신용위험이 낮은 회원사 채권으로 구성돼 안정적인 자산구조를 보이고 있다.
다만 우리카드 등 핵심 회원사 이탈이 본격화되면서 결제실적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 2024년과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결제실적은 각각 전년 대비 4.8%, 7.5% 감소했으며, 단기적으로는 기존 카드 만기까지 서비스가 유지돼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사업기반 약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비씨카드는 신규 회원사 유치와 함께 자체 카드사업 및 대출자산 확대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비카드자산 비중은 2021년 21.3%에서 2025년 9월 말 42.2%까지 확대됐으며, 같은 기간 대출자산도 0.3조원 수준에서 1.6조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이러한 신규 사업은 기존 프로세싱 대비 위험도가 높아 수익구조 안정성이 저하되고 있다.
비씨카드 주요 재무지표. (사진=한국신용평가)
특히 대출자산 증가에 따른 대손비용 확대와 차입 증가에 따른 이자부담 상승으로 이익 하방 압력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352억원, 1196억원으로 전년 대비 27.2%, 35.0% 증가했지만, 이는 비용 효율화와 계열사 배당(204억원), 파생상품 평가이익 증가 등 일회성 요인의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자산건전성 측면에서도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2년 0.4%에서 2024년 1.7%까지 상승한 뒤 2025년 9월 말 1.3%를 기록했으며, 1개월 이상 연체율도 같은 기간 0.7%에서 1.9%로 높아졌다. 경기 둔화와 비카드자산 확대를 고려할 때 건전성 관리 부담은 이어질 전망이다.
반면 재무안정성은 상대적으로 양호하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차입금은 약 2.4조원으로 업계 평균(18.5조원) 대비 낮고, 레버리지도 4.4배로 평균(5.6배) 대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케이뱅크(279570)의 IPO 완료로 재무적 불확실성은 상당 부분 해소됐다. 재무적 투자자의 동반매각청구권 관련 리스크가 제거됐고, 차액보상금 지급 역시 기존에 인식된 부채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 재무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오지민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신용카드 프로세싱부문 외형 축소에 대응해 신규 회원사 유치, 자체 카드발급, 대출업무 확대 등이 이뤄지고 있다"며 "자체 카드사업, 대출업무 등 신규사업은 기존 프로세싱 업무에 비해 근본적으로 높은 위험을 수반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사업안정성은 현 수준 대비 저하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이보현 기자 bob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