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립대 보은인사 의혹에 "지금 총장 오세훈 때 임명"

朴 "총장, 교수·교직원이 선출"..연구교수 논란에 "인원 감축 이야기"
朴 "서울시 공기업, 유사 기관 통폐합이 바람직"

입력 : 2014-11-25 오후 1:04:54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립대 연구교수 채용 의혹에 대해 억지라고 일축했다.
 
25일 서울시의회 정례회에서 새누리당 성중기 서울시의원은 시정질문에서 박 시장에게 서울시립대 보은 인사 의혹을 집중 질의했다.
 
성 의원은 시립대에 총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연구교수로 채용하도록 하는 규정이 있다며, 박 시장이 선거에서 자신을 도와준 사람들을 연구교수로 채용하도록 총장에게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시장은 "시립대 총장은 시장과 아무 상관없이 선출된다. 지금 총장인 이건 총장은 내가 시장에 당선되기 전에 임명됐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박 시장 말대로 이 총장은 2011년 5월1일 시립대 총장에 선출됐다. 박 시장이 서울 시장으로 처음 당선된 것은 2011년 10월이다.
 
박 시장은 "또 시립대 총장은 기본적으로 교수와 조직원들이 선출한다"며 "자립적인 교육기관에 지시를 하면 안된다. 임기 동안 그런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연구교수 채용 논란의 대책으로 "시립대에 연구교수 숫자를 줄이는 방식 등 혁신을 하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이 서울시 공기업들 사장으로 비전문가들을 임명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산하 기관에 혁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혁신 전문가를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분야 경험이 부족할 수 있다"고 말한 뒤 "기관 내부 승진자를 바로 아래 책임자나 본부장에 올려 조화를 맞추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최영수 서울시의원은 서울시 공기업들의 예산 절약 방안을 질의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가능하면 유사 기관을 통폐합 하는 것이 좋다"고 밝힌 후 "노조와 협의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는 유사 기관끼리 기능을 공유하거나 구매를 공동으로 하는 방향으로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대답했다.
 
전날 박 시장은 '투자·출연기관 혁신방안' 발표에서 공기업의 재정 효율을 높이기 위해 유사 조직간 협업을 활성화 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 시 산하 병원과 서울의료원 등이 공동구매나 공동R&D를 추진해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그 예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5일 오전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57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의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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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