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쇼크) 한국경제 떠받던 수출마저 '흔들'

미중 무역분쟁 악화일로…"우리수출 최대 1% 감소"

입력 : 2018-10-25 오후 4:44:47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긴장이 심화하면서 한국 수출의 불확실성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저성장 국면 속에서도 그나마 성장을 떠받쳐 온 수출마저 흔들릴 경우 경제 전반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체를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3.9% 증가하는 등 수출지표가 양호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긴장이 점차 심화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국 수출의 불확실성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미 대내외 연구기관들은 내년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이 올해보다 다소 축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요 선진국 및 중국 경기 둔화로 인한 주요 수출시장 수입수요 둔화와 중국의 기업부문 채무불이행 가능성, 미중 무역분쟁 우려에 따른 중국 시장의 하방리스크 확대, 반도체 시장 성장 둔화 등이 수출 성장세에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꼽는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 경제가 무너지면 한국은 직격탄을 맞는다. 이미 중국 경제지표들이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시장전망치를 하회하며 6.5%를 기록, 글로벌 금융위기인 20191분기 6.4% 이후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올해 상반기 기준 한국의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6.7%로 작년 24.8% 대비 2%포인트 가까이 높아졌다. 이는 다른 주요 수출시장인 ASEAN(16.6%), 미국(11.5%), EU(9.8%), 일본(5.2%)과 큰 격차를 보인다. 즉 중국의 수출경기와 한국의 대중국 수출 경기의 연관성도 높아진 셈이다.
 
이같은 이유로 중국성장의 부진은 한국경제 성장경로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성장률이 올해 6.6%(예상치)에서 내년 5.9%를 기록하게 되면 한국의 수출증가율과 경제성장률은 각각 1.1%포인트, 0.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최근 국정감에서 미국의 중국산 제품 관세부과가 최악의 시나리오대로 될 경우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미국 관세부과로 최악의 경우 수출이 0.5%에서 많으면 1%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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