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임 사무총장에 조정식, 정책위의장에 김성환(종합)

이해찬계로 조정식은 '친명', 김성환은 '친문'…계파안배에 친정체제 '두 마리 토끼'
"조정식, 통합·안정 적임자…김성환 유임, 정책 연속성에 방점"

입력 : 2022-08-31 오전 11:23:22
지난 5월24일 조정식 민주당 의원이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명 민주당 신임 대표가 사무총장에 5선의 조정식 의원을, 정책위의장에 재선의 김성환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두 사람 모두 이해찬계로, 현재 조 의원은 친이재명, 김 의원은 친문재인 성향으로 분류된다. 당의 화합을 위해 계파를 안배하는 한편 차기 총선 공천을 주도할 핵심 보직인 사무총장에 대한 친정체제도 함께 꾀했다는 평가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 인선을 전했다.
 
조 의원은 5선으로, 당의 살림을 총괄할 사무총장에 기용됐다. 지난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 시절 박영선 지도부에서 사무총장에 발탁된 이후 두 번째다. 5선 의원이 사무총장을 맡는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앞서 민주자유당 소속의 최형우 전 의원과 신한국당 소속의 박관용 전 의원이 '5선 의원'으로서 사무총장 역할을 한 바 있다.
 
이해찬 전 대표와 가까운 조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과정에서부터 일찌감치 캠프에 합류해 이 대표를 도왔다. 성향 또한 온건파로, 친문의 '공천학살' 우려를 더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다. 이 대표는 대선을 도왔던 조 의원이 지난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당내 경선에 출마했음에도 김동연 지사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해 부채의식도 있다.
 
박 대변인은 "조 의원의 경우 정치 경험과 당 경험이 풍부하고 당무·정무·정책 능력을 고루 갖췄다"며 "통합 리더십을 발휘하기에도 평이 좋다. 강한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이 되기 위해서는 통합과 안정을 위한 사무총장이 돼야 하는데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유임되며 정책위의장 역할을 이어가게 됐다. 정책의 일관성을 고려했다는 평가다. 김 의원은 노무현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조정비서관을 지낸 친노 인사로,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서울 노원구청장을 지냈다. 이후 이해찬 대표 체제 당시 당대표 비서실장으로 일했다. 
 
박 대변인은 김 정책위의장이 재신임을 받은 것에 대해 "정책의 연속성에 가장 큰 방점을 뒀다. 정기국회가 다음 달 열리고 정책 추진에 가장 중요한 게 안정"이라며 "김 의원이 깊이 있게 아는 분이라 정책위의장으로 다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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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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