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후 첫 '가을세일'…축제로 소비진작 '기대'

대체공휴일 특수 ·마스크 의무해제…매출 상승 견인 전략
팝업스토어·이벤트·공연·마라톤 '봇물'…'축제의 계절' 분위기 물씬

입력 : 2022-09-30 오전 6:00:00
롯데백화점·현대백화점·신세계백화점·갤러리아백화점이 9월30일부터 10월16일까지 일제히 정기세일에 돌입한다. 지난 여름 정기 세일에 돌입한 후 첫 주말에 시민들로 붐벼있는 서울 중국 롯데백화점.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첫 백화점 가을세일이 시작된다. 세일 기간동안 주말포함 대체 공휴일이 2주 연속 이어지면서 그간 억눌렸던 소비가 살아날 가능성이 높아지자 유통업계가 '축제' 분위기를 내며 기대에 부풀어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현대백화점·신세계백화점·갤러리아백화점이 이날부터 내달 16일까지 일제히 정기세일에 돌입한다. 특히 이번 세일기간은 엔데믹 이후 처음 맞는데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후 첫 정기세일이라는 점을 감안해 패션·뷰티 및 아웃도어 분야의 매출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실제 유통업체의 매출은 최근 크게 늘고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14조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4% 상승했다. 추석명절과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 여파로 오프라인 매출의 경우 올들어 최대 상승 폭인 14.5% 뛰었다. 무엇보다 백화점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식품과 의류 판매가 늘며 전체 매출이 24.8% 급증했다.
 
이같은 실적상승에 힘입어 올 가을에도 정기세일과 대체 공휴일까지 이어지는 기간을 활용해 소비진작을 이끌어내려는 것이다. 고물가 우려에도 소비심리 또한 나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2.6포인트 오르며 4개월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롯데백화점은 코로나 이후 3년만에 다시 찾아온 ‘축제의 계절’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파티, 이벤트, 웨딩 등 즐거운 경험에 초점을 맞췄다. (사진=롯데백화점)
 
이에따라 백화점들은 상품 할인판매 뿐 아니라 공연과 팝업스토어, 이벤트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 행사에도 집중해 가을의 축제행사로 꾸며내기 위해 집중키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코로나 이후 3년만에 다시 찾아온 ‘축제의 계절’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파티, 이벤트, 웨딩 등 즐거운 경험에 초점을 맞췄다. 백화점 내에서 선보이는 상품 행사뿐만 아니라, 백화점 밖에서도 다채로운 이색 행사 및 이벤트를 열어 이번 세일기간을 ‘고객과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시간’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실외 마스크 착용이 전면 해제됨에 따라, 색조 및 메이크업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가을 파티나 모임’ 등을 준비하는 여성들을 위한 뷰티, 패션 행사를 전개키로 했다. 황금연휴 기간에는 마라톤 행사, 러닝 페스티벌, 연휴기간의 '백캉스' 등 특별한 행사를 선보이기로 했다.
 
신세계 백화점의 경우 패션·잡화 등 총 300여개의 브랜드가 참여하는 이번 세일에 최대 50%의 할인율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가을 등산객을 겨냥한 이탈리아 등산화 팝업스토어, 겨울 인기상품 등을 갖췄다. 라이브 방송도 준비했다. 온·오프라인에 걸쳐 쇼핑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갤러리아백화점 또한 상품 행사 및 팝업스토어 등 다채로운 쇼핑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전지점에서 내달 말까지 가을 웨딩 시즌을 맞아 다양한 혜택을 주는데 기존 구매 금액별 5% 마일리지 적립 혜택에 2% G캐시를 추가 적립한다. 또 백화점 지점마다 홈웨어, 프리미엄 패딩 등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도 패션·잡화·스포츠·화장품 등 총 3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가을 시즌 신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60% 할인해 선보인다. 다만 현대백화점은 다수의 매장에서 준비했던 이벤트나 행사 대부분을 취소키로 했다.
 
지난 26일 발생한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때문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입점 브랜드사가 대규모로 참여하는 세일 행사는 그대로 진행하되 재즈 공연·예술 전시 등 계획했던 문화 콘텐츠 행사 등은 대부분 취소한다"고 설명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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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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