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강화·추경 협조"…우상호, 협치 시동

"가교 역할 충실히 해내겠어…야당, 국정 운영 동반자"

입력 : 2025-06-10 오후 5:36:15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김용태(오른쪽 사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각각 예방하며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유정 기자]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10일 임명 후 처음으로 국회를 방문해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를 예방했습니다. 우 정무수석은 '소통 강화'와 '추가경정예산(추경) 협조'를 요청하며 국회와의 협치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우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국회를 찾아 우 국회의장을 먼저 예방한 뒤, 이어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차례로 만났습니다. 우 정무수석은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에게 "추경의 신속한 처리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우 정무수석은 우 의장과 만나 "대통령께서 '국회 찾는다'고 했더니 '국민주권정부는 국회를 존중하고 국회와 소통을 통해 국정을 잘 지켜나가겠다는 기본 원칙을 지키겠다'고 전달해달라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요한 크고 작은 일마다 의장과 소통하면서 비록 삼권분립이지만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롭게 발전하는 데 있어서 협력과 소통하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우 의장은 "앞으로 국회와 정부 간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우 정무수석의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 정무수석은 우 의장에게 정부의 추경과 관련해 국회에 신속한 처리를 위한 협조를 부탁했으며, 이에 우 의장은 공감을 표했다고 박태서 국회의장실 공보수석이 설명했습니다.
 
우원식(오른쪽) 국회의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접견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 정무수석은 이어 박 직무대행을 만나 "비록 대통령실이 있지만 대한민국의 모든 일들은 국회를 통과해야 하고, 국회를 통과하기 위해선 여당과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 여당과의 소통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주문 있었다"며 "대통령실과 당이 한 몸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박 직무대행은 내란 종식·민생 회복·경제 성장·국민 통합을 이재명 정부의 시대 과제라고 거론하며 "민주당은 국정의 파트너로서, 집권 여당으로서 대통령, 내각과 함께 4가지 시대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함께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는 우 정무수석을 통해 추경에 대한 협조를 좀 더 강하게, 중요성을 강하게 강조하셨다"고 설명했습니다.
 
우 정무수석은 김 비대위원장과 만나 "헌정질서를 흔드는 입법·사법 독립을 훼손하는 인사, 국가 경제를 왜곡하는 포퓰리즘 앞에서는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메시지를 대통령께 분명히 전달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우 정무수석은 "대통령께 야당 대표를 만나러 간다고 보고드렸더니 특별히 야당과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을 정무수석으로 선발한 취지를 설명해 드렸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야당을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생각하고, 견해가 다르더라도 충분히 경청하고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해달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추경 편성이 굉장히 중요하다. 국회에서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했습니다.
 
김유정 기자 pyun97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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