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AI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 선봬

입력 : 2025-06-11 오전 10:17:19
[뉴스토마토 이지유 기자] 현대백화점이 AI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HEYDI)’ 개발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습니다. 헤이디는 6월 한 달간 현대아울렛 동대문점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QR코드를 통한 시범운영 후, 다음달 초 전국 현대백화점, 아울렛 점포 및 현대백화점 홈페이지를 통해 정식 론칭됩니다. 
 
이번에 공개하는 버전은 중국어 등 총 7개 언어를 지원하는 외국인 고객용 '헤이디 글로벌'이며, 향후 내국인 버전이 추가로 출시될 예정인데요. 헤이디는 ‘현대백화점만의 개인 맞춤형 라이프스타일 설계 AI(Hyundai Personalized Lifestyle Design AI)’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실제 오프라인 쇼핑 공간에서의 경험을 설계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됩니다. 
 
현대백화점 헤이디 테스트 구동 화면. (사진=현대백화점)
 
구체적으로 헤이디는 대화를 통해 쇼핑은 물론 외식, 문화 등 고객이 리테일 공간에서 하고 싶은 경험 니즈를 파악하고, 방문 시점의 점포 운영 정보를 분석한 뒤 맞춤형 콘텐츠를 제안하는데요. 고객은 채팅 창처럼 구현되는 헤이디 화면에서 방문하고자 하는 점포를 선택하고 원하는 쇼핑 콘텐츠를 자연스러운 대화체로 전달하면 됩니다. 
 
대화 속에서 “요즘 K팝 아이돌이 즐겨 입는 Y2K 스타일의 청바지를 20만원대에 살 수 있는 매장”, “평소 한국 매운 음식을 궁금해하던 어머니와 함께 갈 만한 식당”, “한국적 디자인을 살린 인테리어 소품이나 한국 신진 디자이너 예술작품을 구경할 수 있는 전시”와 같은 다양하고 복합적인 요구에도 헤이디는 적합한 콘텐츠와 위치 등을 제시하면서 고객이 나만을 위한 리테일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헤이디 글로벌은 다음달 초부터 현대백화점 글로벌 홈페이지에서 이용할 수 있고, 방문한 현대백화점, 아울렛 점포 내 안내 데스크 및 주요 동선에 설치된 QR코드로도 접속할 수 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외국인 고객 반응과 운영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해 이르면 연내 내국인을 위한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입니다. 국내 서비스에는 멤버십 정보, 구매 이력, 주 이용 점포 및 시간대, 실시간 위치 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보다 정교하고 개인화된 큐레이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리테일 시장의 패러다임이 과거 필요한 물건만 사서 나가는 목적형 쇼핑에서 현재는 한 공간에 체류하며 우연한 발견을 즐기는 몰링형 쇼핑으로 진화했다면, 이제는 헤이디를 통해 AI 어시스턴트가 큐레이션하는 맞춤형 쇼핑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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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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