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노스롭그루먼과 ‘대공방어 시스템’ 개발 나서

한화 레이다 기술·미국 방어체계 접목
한화시스템, 미국 방산시장 진출 속도

입력 : 2025-06-16 오후 3:30:45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한화시스템이 미국 방산기업 ‘노스롭그루먼’과 다계층 대공 방어 시스템 개발에 나섭니다. 이에 한화그룹의 미국 방산 시장 진출도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한화시스템이 개발 및 양산한 천궁-II 다기능레이다(MFR). (사진=한화시스템).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최근 노스롭그루먼과 다계층 대공 방어 시스템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화시스템의 레이다 기술과 노스롭그루먼의 방어체계를 접목해 고성능 방어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노스롭 그루먼은 미국의 대표적인 항공우주·방산 기업으로,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방공작전용 지휘통제시스템인 ‘통합공중 방어 전투지휘체계(IBCS)’를 보유했습니다. IBCS는 육·해·공 등 다양한 레이다와 요격 체계를 하나로 통합해 방공망을 촘촘하게 구축하는 개념입니다. 여러 체계로 분류되는 다양한 대공 미사일, 전자전 등에도 통합 대응이 가능해 다양한 무기 체계를 일시에 혼합한 적의 대공 작전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화시스템은 레이다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한국의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는 ‘한국형 사드(THAAD)’로 불리는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L-SAM)의 2단계(II) 체계 개발 사업에서 다기능 레이다(MFR) 개발 관련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L-SAM-II는 기존 L-SAM보다 요격 고도를 월등히 높여 방어범위를 3~4배 확장한 것이 특징입니다. 한화시스템이 개발하는 MFR은 지대공 유도무기체계의 ‘눈’으로 불리며 원거리에서 접근하는 다수의 표적을 실시간으로 탐지·추적하고, 항공기 피아 식별, 미사일 유도 등 역할을 수행합니다.
 
한화시스템은 앞서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한 천궁(M-SAM), 천궁-II(M-SAM-II), L-SAM의 MFR도 개발·공급한 바 있습니다. 단거리·저고도에서 활약할 대공무기체계인 장사정포요격체계(LAMD) MFR 개발도 한화시스템이 진행 중입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한화시스템의 대공 방어 레이다 기술과 미국의 방어 체계가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며 “한화그룹의 미국 방산 시장 진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이명신 기자
SNS 계정 : 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