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한컴인스페이스는 지구관측 민간위성 ‘세종 2호’가 24일 오전 6시25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FALCON9) 로켓을 통해 발사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발사는 한컴인스페이스가 추진하는 총 50기 규모의 군집위성 시스템 구축의 출발점이며 이를 통해 민간 주도의 위성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습니다.
한컴인스페이스, 세종2호 교신 완료 안착 성공. (사진=한컴인스페이스)
한컴인스페이스는 '세종 2호'를 시작으로, 오는 2025년 11월 자체 개발한 국산 비행소프트웨어(FSW)가 탑재된 '세종 4호'를 누리호 4차에 실어 보내 농업·산림 모니터링에 특화된 영상 데이터 확보에 나설 방침입니다.
'세종 2호'는 6U급(가로 200㎜X세로 300㎜X높이 100㎜, 무게 약 10.8㎏)의 초소형 위성으로, 지상으로부터 약 500~600㎞ 저궤도에서 임무를 수행합니다. 8개 분광 밴드를 가진 다중분광카메라(Multi-spectral Camera)를 탑재해 지상 폭 20㎞(Swath)에 걸쳐 5m급 해상도의 지구 관측 영상을 제공하는데요. 또한 '세종 2호'에는 한화시스템이 개발 중인 위성용 SAR(합성개구레이더) 안테나의 우주코팅 시편이 탑재돼 우주 부품 및 소재의 국산화와 신뢰성 검증을 위한 데이터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위성, 드론, 지상 카메라 등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자동으로 통합·분석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 ‘인스테이션(InStation)’을 개발했습니다. ‘인스테이션’은 멀티(Multi)-INT 기술을 활용해 세종 시리즈의 위성 데이터를 포함한 드론, 지상 센서, 사물인터넷(IoT) 등 이종 데이터를 단일 플랫폼에서 융합·분석한다는 게 한컴인스페이스의 설명입니다.
한컴인스페이스, 세종2호 교신 완료 안착 성공. (사진=한컴인스페이스)
이 플랫폼의 핵심은 데이터 수집, 전처리, 정합, 분석, 시각화, 알림까지 전 주기를 자동화하는 작업 흐름 엔진 '야누스(Janus)'와 AI 모델 학습 및 배포를 자동화하는 엠엘옵스(MLOps) 기술입니다. 한컴인스페이스 이 기술들을 바탕으로 지리공간정보(GEOINT), 영상정보(IMINT), 신호정보(SIGINT) 등을 분석해 재난 탐지, 농업 생산량 예측, 국방 감시, 산업안전 모니터링 등 고부가가치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는 "세종 2호는 단순한 발사를 넘어 한컴인스페이스가 준비해온 정밀 데이터 기반 산업 플랫폼 전략의 본격적인 실행을 의미한다"라며 "데이터 수집부터 융합·분석까지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K-미션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전했습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