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청년 고용 줄이는 대기업…2년 새 4만7000명 감소

대기업 20대 직원 24.8%→21.0% 감소
삼성디스플레이 감소폭 커…15.4%p↓
한화에어로, 20대 고용 가장 크게 늘어

입력 : 2025-07-16 오전 11:01:43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의 청년 고용이 해마다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 중 절반 이상은 최근 2년 새 20대 청년 고용을 약 5만명 줄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기업 대부분이 신입 공채보다는 경력직 채용으로 전환하고 있는 데다 경기 둔화로 인력 채용을 줄이면서 20대 사회 초년생의 취업 기회가 갈수록 줄어드는 모습입니다
 
지난 5월27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5 환경산업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가 채용 게시판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1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매출액 기준 국내 100대 기업 중 2005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시한 67곳을 대상으로 2022~2024년 연령대별 임직원 수 및 비중을 조사한 결과 20대 임직원 수는 2022291235, 2023264091%, 지난해 243737명으로 지난 2년 새 47498명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비중으로 보면 202224.8%, 202322.7%, 지난해 21.0%로 감소했습니다
 
20대 직원이 줄어든 대기업은 조사 대상의 절반이 넘는 38(56.7%)에 달했습니다업체별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20대 비중이 202243.8%에서 202428.4%15.4%p 줄어 하락 폭이 가장 컸습니다. 이어 SK(12.3%p), LG이노텍(8.9%p), SK하이닉스(8.8%p), 삼성SDI(7.9%p), 네이버(7.1%p), 삼성전자(6.6%p), 한화솔루션(6.4%p), 삼성전기(5.9%p), LG디스플레이(5.6%p) 순으로 감소 폭이 컸습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방산업 호조에 힘입어 20대 고용 비중이 가장 크게 늘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0대 고용 비중은 지난 20227.5%에서 지난해 15.8%8.3%p 급증했습니다. 그 뒤를 LX인터내셔널(6.7%p), SK에너지(5.3%p), 삼성E&A(5.2%p), 에쓰오일(4.7%p), 현대제철(4.6%p), 현대글로비스(4.2%p), SK지오센트릭(3.7%p), 두산에너빌리티(3.7%p), 한온시스템(3.4%p) 등이 이었습니다
 
삼성·SK·현대차·LG 등 국내 4대 그룹 대표 기업의 20대 청년 고용은 업체별로 엇갈렸습니다. 삼성전자의 20대 고용 규모는 지난 202283155(30.8%)에서 202372525(27.1%), 지난해 63531(24.2%)로 해마다 1만여명씩 줄었습니다. 최근 3년간 축소된 20대 고용 인원만 19624명에 달합니다.
 
SK하이닉스도 20대 고용 인원이 감소했습니다. SK하이닉스의 20대 고용은 지난 202211889(29.6%)에서 20239833(24.7%), 지난해 8357(20.8%)2년 새 3531(8.8%p) 감소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현대차는 26249(20.8%)에서 27564(21.8%)으로 증가했고, LG전자도 12187(17.0%)에서 13295(18.0%)로 청년 고용이 꾸준히 늘었습니다
 
조원만 CEO스코어 대표는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기업들이 신입 공채를 전면 폐지 또는 축소하거나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고 경력직을 선호하는 경향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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